다빈치 시스템으로 널리 알려진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상암동에 수술혁신센터(Center for Surgical Innovation)를 개소하고 로봇수술의 저변확대를 선언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로봇 최소침습수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지난 4월 서울시와 체결한 투자유치 양해각서에 기반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첨단산업센터에 수술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수술혁신센터를 서비스형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7일 진행된 개관식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수술혁신센터를 통해 우리나라의 첨단미래의료기술 발전과 4차 산업혁명 초석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 게리 굿하트 대표(사진)는 “한국은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영업을 하고 있는 66개국 중 가장 큰 시장은 아니지만, 한국의 의료인들이 상당히 혁신적이고, 우리 회사 역시 문화의 중심에 혁신이 자리하고 있어 수술혁신센터를 한국에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한국의 의료인들은 한국의 환자 뿐 아니라 외국의 다른 의료인들에게도 굉장히 영감을 주는 혁신을 이뤄와 저희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의료진들과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하고 그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다른 나라에서도 혁신을 이끌어가고자 혁신센터를 개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튜이티브서지컬 한국 지사는 로봇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질환에 다빈치 시스템이 연구될 수 있도록 국내외 유수 학회와 병원, 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센터의 이용 대상을 전문의 뿐 아니라 로봇수술 시스템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전임의, 의과대학생들까지 확대해 로봇수술의 저변을 넓히는데 조력한다는 포부다.
뿐만 아니라 로봇 수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다빈치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사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청소년 다빈치 교실도 수술혁신센터를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외 의료진이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로봇 수술 기술을 접하고, 로봇 수술 시스템을 이용해 술기를 트레이닝 할 수 있는 전문 교육공간에 있다.
소규모, 대규모 워크샵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교육 공간에는 5개의 작업 공간에 7대의 다빈치 시스템을 갖추었다.
나아가 의료진이 전 세계 다른 기관들과 연결해 협업하거나 협동 교육 세션에 참여할 수 있는 최신식 화상회의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장과 다빈치 시스템 체험을 위한 2개의 데모룸을 마련, 다비치 로봇수술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인튜이티브시지컬 한국 지사 손승완 대표는 “국내에서는 대다수의 의료인들이 수도권에 계시고, 지방에 계신 분들도 교통이 편하다는 장저이 있어 서울시와 상의해 MOU를 체결하고 수술혁신센터를 서울에 개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튜이티브서지컬에서 직접 운영하는 트레이닝 센터는 미국에 2개소, 일본에 1개소가 있지만 혁신센터라는 이름으로 개방형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곳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사측이 직접 운영하는 수술혁신센터 개소로 국내에 로봇수술 교육기관은 총 세 곳으로 늘어났다.
기존에는 세브란스병원과 아산병원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수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와 관련, 손승완 대표는 “기존에 세브란스병원과 아산병원에서 하던 교육프로그램 중 기술적인 부분을 혁신센터로 가져왔다”면서 “병원에서는 의학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을 계속 진행하고, 수술혁신센터에서는 로봇 수술 기술에 대한 교육을 전담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교육 대상은 실제 다빈치 수술을 가까운 장래에 시행하실 분들을 우선으로, 장기적으로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을 위한 펠로우십 코스를 만들어 외과의사들의 커리어 단계별로 맞춤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하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