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이크노스 글렌마크 이노베이션(Ichnos Glenmark Innovation, IGI)의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삼중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인수했다.

애브비와 IGI의 전액 출자 자회사 IGI 테라퓨틱스는 암 및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IGI의 독자적인 BEAT 단백질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된 주요 자산인 ISB 2001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미국시간) 발표했다.
ISB 2001은 골수종 세포의 BCMA 및 CD38과 T세포의 CD3을 표적으로 하는 계열 최초의 삼중특이성 T세포 인게이저로 현재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다.
IGI의 BEAT 단백질 플랫폼으로 개발된 ISB 2001은 표적 발현 수준이 낮은 경우에도 결합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골수종 관련 항원에 대한 두 가지 별개의 결합체로 설계됐고 이와 동시에 1세대 이중특이항체보다 안전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ISB 2001은 치료 이력이 많은 재발성/불응성 골수종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50 µg/kg 이상의 활성 용량에서 지속적인 전체 반응률(ORR)이 79%로 나타났고 완전반응/엄격한 완전반응(CR/sCR) 비율이 30%로 높았다. 안전성 프로파일도 양호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3년 7월에 ISB 2001을 재발성/불응성 골수종 환자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고 올해 5월에는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북미, 유럽, 일본, 중화권에서 ISB 2001을 개발, 제조,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IGI는 애브비로부터 선급금 7억 달러를 받게 되며 향후 개발, 규제,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2억2500만 달러와 순매출에 대한 단계별 두 자릿수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애브비의 루팔 타카르 최고과학책임자 겸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삼중특이항체를 포함한 다중특이항체는 여러 표적에 동시에 결합해 더욱 깊고 지속적인 반응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면역항암제의 새로운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GI와의 파트너십은 최근의 치료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다발골수종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우리의 변함없는 노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IGI의 시릴 콘토 사장 겸 CEO는 “ISB 2001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에서 내성을 극복하고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효과적인 다중특이항체를 생성할 수 있는 BEAT 단백질 플랫폼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계약은 IGI의 과학적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의미하며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자사 팀의 깊은 헌신을 반영한다"며 "애브비와의 파트너십은 ISB 2001이 환자에게 도달하는 속도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BEAT 기반의 차세대 종양학 자산을 발전시키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