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추진, 간호법 첫 개정안 발의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하고, 미준수 의료기관에 대한 벌칙을 신설하는 내용의 간호법 개정안이 3일 국회에서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대한간호협회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함께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6월 21일 간호법 시행 이후에도 간호 인력 배치 기준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반영한 첫 입법 시도다.
개정안의 핵심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환자군과 병원 특성 등을 고려해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기준을 정하도록 명시하고, 간호정책심의위원회가 이를 담당하도록 해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병원별 간호사 배치 현황 공개와 국가 책임을 명문화해 실효성을 확보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수진 의원은 “간호사들이 병상을 쉴 틈 없이 뛰어다니지만, 쏟아지는 업무에 ‘잠시만요’라는 말만 반복하는 현실”이라며 “간호사의 사명을 지키고 환자를 온전히 돌볼 수 있도록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지지 발언에서 “전국 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20명, 30명, 심지어 70명까지 환자를 돌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최소 기준이며,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호계는 향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오목가슴 교정술 후 심장 용적 8.9% 증가

선천성 흉곽기형인 오목가슴 교정 수술이 단순히 외형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눌려있던 심장의 용적을 실제로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흉부외과 임공민 교수팀은 오목가슴 교정술 후 3D CT 분석을 통해 심장 용적이 평균 8.9%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오목가슴 교정술을 받은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의 흉부 CT를 3차원으로 분석해 심장과 폐 용적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심장 용적이 수술 전 평균 458.25ml에서 수술 후 499.13ml로 평균 8.9%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오목가슴 교정술이 흉벽의 형태를 복원할 뿐만 아니라, 흉곽 내 심장 구조 회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임공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목가슴 교정술의 효과를 구조적 변화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증명한 첫 사례”라며 “심장 용적 증가를 수치로 확인한 것은 수술의 기능적 잠재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이며, 향후 환자 평가와 치료 판단에 보다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교수팀은 이번 단일기관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다기관 공동 연구와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실제 심장 기능 지표 개선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신명근 교수, 진단검사의학재단 신임 이사장 선임

진단검사의학재단은 지난 6월 27일 이사회를 열어 화순전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신명근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5년 6월 29일부터 3년간이다.
신 신임 이사장은 현재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화순전남대병원장, 진료처장 등을 역임하며 국민 건강 증진과 진단검사의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신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진단검사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과 핵심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의료계의 바이오팩터로서 진단검사의학의 가치를 강화하고, 의료시스템과 플랫폼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며 ▲검사실 인증제도 고도화 ▲디지털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 ▲빅데이터ㆍAI 활용 진단 정확도 향상 ▲국제 표준 연계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등 미래 지향적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단검사의학재단은 2010년 설립 이후 우수검사실 신임인증 평가, 검사실 품질 관리, 교육ㆍ연구 등을 통해 국내 진단검사의학의 표준화와 발전을 선도해 온 기관이다.
신명근 이사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혁신과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검사실 환경을 만들겠다”며 “재단이 K-의료의 중심 기관으로서 국내외 진단검사의학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보라매병원,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위한 ‘원외 대표 협의체’ 개최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이 지난달 25일,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원외 대표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역사회 보건의료 협력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서울시청,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지역 보건소, 소방서, 한국장기요양기관협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필수보건의료 분야별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지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모델 개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연계 ▲중증응급 환자 이송 및 전원 ▲감염 및 환자안전 관리 ▲정신건강 증진 등 핵심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송경준 공공부원장은 “이번 협의체는 지역사회 기반의 연속적 돌봄과 통합적 건강관리 강화를 핵심으로 한다”며 “기관 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협업 구조를 마련하고, 지역 중심의 건강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공보건의료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I-대한체육회, ‘스포츠7330’ 공동 캠페인 업무협약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광배)와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국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은 2일 KMI 재단본부에서 이광배 이사장과 유승민 회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운동하자’는 의미를 담은 ‘스포츠7330’ 공동 캠페인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KMI의 캐릭터 ‘크미’와 대한체육회 캐릭터 ‘달리’가 함께 등장하는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대한체육회 주최 행사에서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함께 전개하며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민 건강 증진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체육 실천”이라며 “KMI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 건강이 크게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재단 창립 4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대한체육회와 공동 캠페인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보건이세(保健利世)’ 정신을 새기며 국민의 평생 건강 파트너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아산병원 유창식 병원장, 강원도병원회 신임 회장 선출

강릉아산병원 유창식 병원장이 대한병원협회 강원도병원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7월 1일부터 2027년 6월까지 2년간이다.
강원도병원회는 도내 의료기관 간 협력과 보건의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병원협회 산하 협의체다.
신임 유 회장은 서울아산병원 대장암센터장, 암병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대장암 및 염증성 장 질환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2022년 강릉아산병원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지역 내 1ㆍ2차 병원과의 진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다학제 진료 및 원스톱 암 치료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지역 중증 질환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병원회는 유 회장 선출을 계기로 도내 병원 간 상생과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창식 신임 회장은 “지역 보건의료의 균형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도내 병원 간 상호 협력과 소통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지역민이 더욱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대구로병원 갤러리, 이옥희 작가 개인전 ‘풍경으로 부터’ 개최

고려대 구로병원 갤러리가 이옥희 작가를 초청해 개인전 ‘풍경으로 부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9월 26일까지 구로병원 신관 1층 로비와 미래관 0층에서 진행되며, 병원을 찾는 내원객과 교직원들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자연과 풍경을 통해 사유의 시간을 담아내는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펜으로 섬세하게 그린 선 위에 수채, 아크릴, 잉크 등을 더하는 ‘펜담채화’ 기법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여행지에서 포착한 찰나의 순간 위에 감성을 덧입혀, 관람객에게 일상 너머의 고요와 여백을 선사한다.
민병욱 병원장은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병원을 찾는 분들께 잔잔한 위로와 여유를 전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풍경을 바라보는 마음의 여백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전장유전체분석으로 한국인 ‘난청 유전자 지도’ 구축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전장유전체분석(WGS)을 포함한 통합적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감각신경성 난청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하고, 한국인의 난청 유전자 지도를 새롭게 구축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ㆍ이승복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정밀 검사 대비 진단율을 약 20%p 향상시켰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셀 리포트 메디신(Cell Report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유전적 원인이 복잡해, 기존의 타겟패널검사(TPS)나 전장엑솜검사(WES)만으로는 약 50%의 환자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난청 환자 394가계(752명)를 대상으로, 기존 검사 후에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 마지막 단계에서 전장유전체분석(WGS)을 추가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기존 검사법으로 원인을 찾지 못했던 환자군에서 19.2%의 원인을 추가로 발견해 전체 진단율을 크게 높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딥인트론 변이(비코딩 영역 변이)’와 구조적 변이가 난청의 원인이 됨을 최초로 확인했다.
어셔증후군 유전자인 USH2A에서 발견된 새로운 딥인트론 변이는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과 직접 연결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이상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미진단 난청 환자의 원인을 새롭게 확인하고, 유전자 치료가 가능한 환자군을 발견했다”며 “향후 소아 난청의 정밀한 치료 연계를 위해 전장유전체분석을 적극 활용해 난청의 미진단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독립운동가 후손 뇌졸중 환자 무상 치료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인 뇌졸중 환자에게 무상으로 입원 및 재활치료를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치료를 받은 환자는 영화 ‘놈놈놈’의 모티브가 된 ‘15만원 탈취 의거’의 주역, 독립운동가 최봉설 선생의 손녀인 최 류드밀라(71세, 여) 씨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고려인인 최 씨는 올해 2월 뇌졸중 발병 후 오른쪽 마비 등 후유증을 앓았으나, 현지 의료 인프라 부족과 국내에서의 경제적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사)굿네이버스 인터네셔날의 요청을 받은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최 씨의 치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최 씨는 지난 6월 9일 입원해 27일까지 신경외과와 재활의학과의 협진 아래 근력강화훈련, 물리치료 등 강도 높은 재활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보행기를 통해 걷던 상태에서 보행기 없이도 혼자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재활치료를 담당한 김수아 재활의학과 교수는 “입원 기간 훈련에 잘 따라줘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며 “일상에서 꾸준히 연습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세계적인 의료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해에 환자를 도울 수 있어 영광이며, 선열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초고해상도 영상 기술로 살아있는 동물 장기 내 미토콘드리아 실시간 관찰 성공

국내 연구진이 살아있는 동물의 장기 속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팀은 이광자 생체 현미경에 초고해상도 영상화 기법(SRRF)을 융합해, 살아있는 쥐의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옵토 일렉트로닉 어드밴시스(Opto-electronic advances, IF=22.4)’ 최신호 표지로 게재됐다.
살아있는 동물 내에서 미토콘드리아와 같은 작은 세포 소기관을 고해상도로 관찰하는 것은 호흡, 심박동 등으로 인한 미세한 움직임 때문에 오랜 난제였다.
연구팀은 조직 깊은 곳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이광자 현미경을 사용하고, 자체 개발한 안정화 장치로 조직의 움직임을 보정했다.
이후, 여러 장의 영상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신호의 흔들림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해상도를 높이는 SRRF(Super-Resolution Radial Fluctuation) 기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복잡한 광학 장비 추가 없이 기존 이광자 현미경보다 약 2~3배 향상된 해상도를 확보해 생체 내 미토콘드리아의 세부 형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알코올성 간질환 생쥐 모델에 적용해 실용성을 입증했다. 알코올에 노출된 쥐의 간에서는 미토콘드리아 네트워크가 파편화되는 등 기능 저하 현상이 실시간으로 명확히 관찰됐다.
또한, 알코올을 투여한 쥐에게 항염 및 대사조절 작용을 하는 천연물인 ‘버버린(berberine)’을 투여하자, 파편화됐던 미토콘드리아 망 구조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개발된 영상 기술이 질환의 병리 기전을 밝히고, 약물 효능을 평가하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준기 교수는 “고가의 광학 요소 대신 수학적인 향상법을 이용해 생체 내 세포 소기관의 초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 획득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며 “이 기술 플랫폼은 간질환뿐 아니라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병태생리 연구와 치료제 평가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 이선미 교수, 아시아부인과로봇수술학회 우수초록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선미 교수가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아시아부인과로봇수술학회(ASGRS)에서 우수초록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복합적인 부인과 질환에서의 로봇수술(Robotic Surgery for Complex Gynecologic Conditions: Deep Endometriosis, Endometrioma, and Myoma)’을 주제로 한 초록을 통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에서 이 교수는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 난소 자궁내막종, 다발성 근종을 동시에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골반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환자에게도 로봇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선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러 부인과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로봇을 통한 기술적 접근법과 긍정적 수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복잡한 부인과 수술 분야의 술기 향상과 교육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안동구 팀장, 산재 예방 유공 장관 표창

화순전남대병원 안동구 안전관리팀장이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안 팀장은 2022년 7월부터 안전관리팀장을 맡아 병원 내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체계를 정착시켜왔다.
특히 ▲찾아가는 안전교육 ▲공사 전 위험성 평가 ▲정기 순회 및 노사합동 점검 등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중대 재해 예방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또한, 직원 제안 및 아차사고 신고제 운영, 근골격계 질환 예방 보호구 지급, 실제 사고사례 기반 예방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 내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안 팀장은 도급직원 안전관리 강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 KOSHA-MS(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유지 등을 통해 조직 안팎의 안전 역량 강화에도 힘써왔다.
안동구 팀장은 “병원의 안전은 환자와 직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고 현장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 뇌종양 수술 1200례 달성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외과 뇌종양분과가 최근 뇌종양 수술 누적 1200례를 달성하며 경기 서남부 지역 뇌종양 치료의 거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2014년 신경외과 집중치료실 개소 이후 이뤄낸 것으로,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방사선 수술을 포함해 200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며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 중 개두술 부문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고대안산병원 뇌종양분과는 뇌종양 전문 교수가 상주하며 성인 및 소아 환자의 다양한 뇌종양을 진단, 치료하고 있다.
특히 코나 안구를 통해 종양에 접근하는 ‘내시경 두개저 접근 수술’과 절개 없이 고정밀 방사선을 조사하는 ‘정위적 방사선 수술’ 등 최소 침습 치료법을 적극 활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뇌종양센터장인 김상대 신경외과 교수는 “고대안산병원은 뇌종양 환자에게 최소한의 절개로 종양을 제거하고, 수술이 어려운 부위의 종양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료 역량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경기 서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뇌종양 전문 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간호부, ‘칭찬ㆍ존중’으로 긍정 조직문화 조성 나서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간호부가 ‘칭찬과 존중’을 핵심 가치로 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 ‘CPR(Culture = Praise × Respect)’을 본격 가동했다.
‘문화(Culture)는 칭찬(Praise)과 존중(Respect)의 곱’이라는 공식을 바탕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간호사의 만족도와 소속감을 높이고 이직률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칭찬(Praise)’ 문화를 위해 신입 간호사에게 실무용품과 기념품 등을 담은 ‘그로잉 키트(Growing Kit)’를 제공하고, 코로나19 시기 입사한 3년차 간호사를 위한 격려 행사를 준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존중(Respect)’을 기반으로 한 수평적 소통 강화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간호부서장과 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CNO One Table’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는 ‘우수 간호기록 포상제’ 등으로 실제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는 ‘PENT-house(Professional Exchange Networking Time)’ 프로그램은 간호사들이 다른 부서 업무를 직접 체험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고 실전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으로, 참여자 전원이 만족도 5점 만점을 줄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간호사들이 직접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며 롤모델이 되어주는 자율 성장 프로그램 ‘보ㆍ바ㆍ시(보라매병원을 바꾸는 시간)’도 매달 진행 중이다.
박정선 간호부장은 “앞으로도 ‘칭찬과 존중’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공식을 중심에 두고, 누구나 말할 수 있고 존중받는 현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양대 중점연구소, ‘생식과 면역의 교차로’ 심포지엄 성료

건양대학교 중점연구소가 2일 건양대 메디컬캠퍼스에서 ‘생식과 면역의 교차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심포지엄은 생식의학과 면역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학제 간 융합 연구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건양대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유수 대학의 연구진이 대거 참여했다.
대한면역학회 생식면역연구회와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생식과 면역의 교차로’라는 대주제 아래 다양한 최신 연구들을 심도 있게 다뤘다.
주요 발표 내용은 ▲태반 염증과 T세포 기억 형성(권명승 건양대병원) ▲반복유산과 1차 섬모의 역할(이정의 건양대병원) ▲태반의 인터페론 반응과 성별 신경발달(김은하 고려대) ▲암과 임신에서의 면역 관용 기전(홍준영 연세대) 등이다.
건양대 명곡의과학연구소 이성기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생식과 면역이라는 두 학문 영역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연구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겠다”고 전했다.
◇혀 위치와 크기, 안면 성장에 영향

혀의 위치나 크기, 호흡 습관이 얼굴 골격과 치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3차원 영상을 통해 규명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팀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 교수는 3차원 영상인 CBCT를 활용해 혀의 위치 및 부피와 얼굴 골격 및 성장 유형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기존에는 2차원 X-ray를 이용해 혀의 단면만 관찰하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3D CBCT를 통해 혀의 위치와 부피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성인 18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흔히 주걱턱으로 불리는 하악전돌증 경향이 있는 경우 혀가 아래쪽에 위치하거나 혀 자체의 부피가 큰 경향이 있는 등 복합적인 연관성을 확인했다.
또한 턱이 길어 보이는 얼굴형을 가진 사람들은 혀끝이나 혀의 뒤쪽 부분이 상대적으로 낮게 위치하는 경향도 발견됐다.
혀의 위치와 부피는 치열궁의 폭과도 관련이 있었다. 혀끝이 아래쪽에 있을수록 위쪽 앞니 사이의 폭은 좁아지고, 위아래 어금니 사이의 폭은 넓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유선 교수는 “혀의 자세나 평소 호흡 습관이 안면 성장 및 치열궁의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다각도로 확인한 연구”라며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혀의 잘못된 위치나 구강 호흡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치료가 얼굴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개념을 3D CBCT를 통해 입체적으로 정밀하게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안면 성장 패턴과 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