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17:24 (금)
'엘리델', 아토피 습진 고통 완화
상태바
'엘리델', 아토피 습진 고통 완화
  • 의약뉴스
  • 승인 2002.11.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스위스 바젤에서 새롭게 승인된 비(非)스테로이드 연고 '엘리델' 덕분에 의사들은 머지않아 3개월 된 영아의 아토피성 습진 발적의 고통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 위치한 노바티스 연구소에서 개발된 엘리델은 늦여름 덴마크에서 선을 보일 예정.

3개월 이상 영아부터 사용 가능한 연고가 승인된 경우는 유럽 국가 중 덴마크가 처음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상호인정절차(Mutual Recognition Procedure) 하에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엘리델은 최근 멕시코,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지에서 3개월 이상 영아부터 사용이 가능한 범위로 승인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이미 2세 이상 환자용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된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비교 시험 결과에 따르면, 엘리델은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의 첫 조짐과 증상이 나타날 때 발라주면 모든 연령대에서 중증 발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뭰스터 대학 (University of Muenster) 피부과 토마스 루거 (Thomas Luger) 교수는 “국소적 코르티코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가 50년 전 아토피성 습진용 치료제로 소개된 이래로 의사들은 아기들 피부나 얼굴과 같은 민감한 피부에 적합한 동시에 피부가 얇아지는 등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 없이 장기간 증상 제어 효과를 가져오는 치료제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총 961명의 영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가지 연구에 따르면, 1년 동안 엘리델은 3개월에서 23개월 사이 영아의 57%, 2세에서 17세 사이 유아 및 청소년의 51%에서 중증(severe) 발적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발적 증상에 대해 건성 피부를 위한 보습제(emollient)와 국소적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제제 등 기존 '구급 치료제'(rescue treatment)를 사용한 영아의 28%, 그리고 유아 및 청소년의 28%에서만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과 대조되는 결과. 엘리델은 모든 발적의 정도에 대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두 연구의 meta-analysis 결과, 27%(중증, severe), 30%(보통, moderate), 29%(경증, mild)에서 발적 위험률의 절대적인 감소를 나타냈다.

또 엘리델은 아토피성 습진에 대해 64%의 영아, 57%의 유아 및 청소년이 1년 동안 국소적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테로이드 절제 효과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기존 치료법을 사용한 집단에서는 각각 35%와 32%만이 이런 결과를 나타냈다.

192명의 성인의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엘리델이 발적의 발생을 지연시키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첫 발적 발생 시까지의 median time이 엘리델을 사용한 군에서 144일, 그리고 보습제 사용 및 원할 때마다 국소적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대조군에서는 26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엘리델 군 환자 중 45%가 24주간의 연구 기간 동안 견딜 수 없는 아토피성 발적은 없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대조군에서는 단지 19%의 환자들만이 이러한 결과를 보였다. 이 연구에서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사용 역시 현저하게 감소됐다.

즉, 엘리델로 치료 받은 환자 중 49%가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었으며, 이와 비교하여 같은 결과가 22%의 대조군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루거 교수는 또 "이번 새로운 비 스테로이드 치료제 접근법이 전 연령대의 환자들에게 아토피성 습진 발적에 동반되는 절망감을 장기간 예방하는 데 도울 수 있다는 오랜 동안 축적된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수년간 아토피성 습진 증세를 겪으며 살아온 성인을 치료하거나 주로 얼굴에 증상이 나타나는 영·유아나 현재 치료 선택권이 거의 없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은 이 새로운 치료법을 환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3개월 이상 연령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6 개월 간의 open-label study에서 나온 중간 자료에 따르면, 80% 이상의 환자들이 엘리델에 대해 끈적거림이 없는 정도, 사용의 용이성, 민감한 안면 피부 사용 적합성 등에 대해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중간분석에서 80% 이상의 환자들 또는 보호자들이 아토피성 습진을 앓고 있는 다른 환자에게 확실하게 (definitely)또는 거의 확실하게 (most likely) 엘리델을 권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임상실험을 통해 약 5,000명 이상의 환자가 엘리델로 치료를 받았다. 부작용 발생 건수는 적었으며,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연고를 피부에 바를 때 피부가 느끼는 따뜻하거나 뜨거운 느낌 정도였다.(이 느낌도 일시적이었고 그 정도가 가볍거나 중간 이었다) 이 증상은 2세에서 17세 사이의 유아 및 청소년의 8%, 성인의 10%에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