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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환자는 장마철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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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환자는 장마철이 괴롭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6.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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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습도 조절로 집먼지진드기 및 곰팡이 서식 제한해야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알레르기성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에 대한 주의보가 내렸다.

흔히 코 질환을 감기증세 혹은 봄철 꽃가루, 황사철 먼지 등이 주원인이라 생각하기 쉽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더운 여름철에는 이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어김없이 시작되는 장마는 이러한 예상을 뛰어넘는다.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장맛비는 곰팡이와 악취 등을 유발하고, 높은 습도는 코 질환의 큰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을 돕는다. 실제로 최근 병원에는 장마를 시작으로 비염증세를 호소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호흡에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 이러한 장마철에 보다 쾌적한 환경 및 건강한 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장마철 집먼지진드기+곰팡이, ‘비염 주의보’

장마철 무엇보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다.

알레르기 질환의 주원인인 집먼지진드기는 보통 습도가 높고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많이 번식하게 되며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 심해진다. 주로 침구류에 서식하면서 사람이 잠을 잘 때 인체와 접촉한다. 심한 경우 눈 주위까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집먼지진드기가 눈물이 빠져 나오는 누관을 자극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물론 예방책은 있다. 집먼지진드기의 경우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서식하기 어려우므로 평상시 습도 조절만 제대로 하더라도 환자의 상태는 많이 호전될 수 있다. 습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잦은 환기가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또한 선풍기나 에어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이때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는 것은 피하도록 하며 적정 실내 온도는 25~28도로 외부 온도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 심한 온도차가 오히려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내 곰팡이균도 비염의 큰 원인이 된다. 곰팡이 균을 제거하지 못하면 곰팡이 균에서 떨어져 나온 포자가 공기 중에 퍼져 다른 곳으로 옮기고 사람에게는 만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곰팡이의 경우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악취가 나는 게 일반적이므로 집안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발견즉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일단 곰팡이가 생긴 부분을 완전히 건조시키고, 벽지에 서식한 경우 반드시 그 부분을 잘라낸다. 욕실 벽면은 락스 등 살균 성분이 있는 세재나 약품을 이용해 제거한다.

◆장마가 지나고 나면? 비염치료의 적기!

한편 장마가 물러나고 나면 곧바로 무더위가 시작된다. 이때는 장마철 생긴 비염증세가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염을 포함한 만성 코질환은 한번 생기면 단기간에 좋아지지 않는 게 보통이다. 오히려 아이들의 방학과 부모님의 휴가기간이 몰리는 여름이야말로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병행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알레르기질환의 특성상 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세가 호전되는 것 같다가도 금세 다시 콧물과 재채기를 동반하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치료와 더불어 평소 음식물이나 호흡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원인물질을 미리 파악해 사전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움말_김형일 코비한의원 시화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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