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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6-27 06:01 (목)
4년 만의 집단휴진 참여율, 의협 "50%" vs 정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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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집단휴진 참여율, 의협 "50%" vs 정부 "15%"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6.19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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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에 비해 실제 참여율 낮아...의협 "의대증원 철회 안되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집단휴진에 나섰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휴진 참여율을 두고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정부와 의협의 집계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18일 집단휴진 참여율은 의협에서 발표한 50%와 달리, 실제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18일 집단휴진 참여율은 의협에서 발표한 50%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저지하기 위해 18일 하루 집단휴진을 실시했다.

의협이 주도한 집단휴진은 2000년(의약분업)과 2014년(원격의료), 2020년(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에 이어 네 번째다.

의협은 ARS 및 네이버 휴진 설정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휴진율이 약 50% 내외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18일 오후 4시 기준 3만 6059개 의료기관 중 5379개 기관(14.9%)만 휴진에 참여했다고 밝혀, 의협의 집계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가운데 기자가 18일 오전 서울 시내 의원 127개소를 방문한 결과, 휴진한 의료기관은 총 20개소(15.7%)로, 정부의 발표와 비슷했다.

뿐만 아니라 휴진에 참여한 의료기관 중 대부분은 오후에만 휴진하겠다고 공지, 오전에는 정상적으로 진료를 진행했다. 

앞서 의협이 투쟁 지지 여부와 단체행동 참여 의사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전 회원투표에는 70% 이상이 단체행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12만 9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는 총 7만 800명(63.3%)이 참여했으며,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6만 4139명(90.6%)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나아가, 의협이 6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는 휴진 포함, 단체행동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5만 2015명(73.5%)의 회원이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집단휴진을 진행한 18일, 여의도공원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주도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맞서 최후통첩으로 무기한 휴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 회장은 “이제 우리는 국민건강을 나락에 떨어 뜨리려는 자들을 심판해야 한다”며 “수십년간의 관치주의 후진의료에서, 전문가주의 선진의료로 진정한 대변혁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진정한 의료정상화와 전문가주의의 선진의료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번 투쟁의 길에 의협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 우리나라 의료수준을 나락에 떨어뜨리는 의대 정원 증원, 의료농단패키지 강요, 전공의, 의대생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멈출 것을 요구한다”며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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