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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드론 배송 홍보에 ‘약사사회ㆍ비대면 업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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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드론 배송 홍보에 ‘약사사회ㆍ비대면 업계’ 이목 집중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8.2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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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유튜브 통해 "의약품 배송한다" 안내...약사회 “사실관계 파악하겠다”

[의약뉴스] 정부가 드론 실증도시에서 드론을 통한 의약품 배송이 가능하다고 홍보, 약사사회와 비대면 진료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부 홍보채널인 KTV 국민방송은 2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응급상황에도 안전하게! 하늘을 나는 K-드론배송’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최근 드론 실증도시로 지정된 공주시에서 드론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배송하는 장면이 담겼다.

▲ 공주시 관계자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물류가 불편한 지역에 드론으로 캠핑용품, 의약품 등을 배송한다고 밝혔다.
▲ 공주시 관계자는 물류가 불편한 지역에 드론으로 캠핑용품, 의약품 등을 배송한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서 공주시 관계자는 “공주시는 국토부의 드론 실증도시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며 “8월 1일부터 드론을 통한 물품 배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시에는 물류가 불편한 지역이 일부 있어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배달 지역을 선정했다”며 “관광객이 필요한 캠핑용품, 의약품, 야식, 공주시 특산품 등을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KTV는 공주시 이외에도 인천, 서산, 여수 등 여러 지역에서도 드론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정부 공식 채널에서 드론을 통해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다고 홍보하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드론 실증도시 사업과 비대면 진료가 결합하는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관계자는 “우체국 택배로 산간벽지 지역에 의약품을 배송하는 사업이 이미 진행 중이지만,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드론 실증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의약품도 드론으로 배송한다면, 비대면 진료와 연계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들은 보통 물류가 불편한 지역이기도 하다”며 “비대면 진료와 드론 배송이 결합하면 국민의 편의성과 의료접근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약사사회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대한약사회는 정부가 협의되지 않은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약사회 관계자는 “얼마 전에 국토부가 드론으로 의약품을 배송하려 해 약사회에서 반대의견을 냈었고, 사업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정부 홍보 채널을 통해 의약품을 드론으로 배송할 수 있다고 알려 사업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약사회 차원에서 대응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약 배달 반대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대안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약사 A씨는 “약사회를 중심으로 약사들은 약 배달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며 “하지만 약사사회 외부에서는 여러 형태로 의약품 배송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산업계를 중심으로 약 배송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때 약사들이 대안이나 안전에 필요한 기준들을 자세히 제시하지 못하면 의약품 전달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약사회도 무조건 반대 혹은 약사의 약 배송과 같은 메시지만 외치지 말고, 다른 길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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