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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맞는 '약료경영 서적' 절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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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맞는 '약료경영 서적' 절실하죠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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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약대 손현순 교수
우리나라에서 ‘약료경영’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며, 그만큼 지식적 기반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3년 전 한국약료경영학회가 생겨났으며, 약료경영학회의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약료경영에 관한 서적 ‘약료경영개론’을 선보이게 됐다.

국내 첫 약료경영 관련 서적은 어떻게 준비됐을까?

22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약료경영개론 번역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숙명여대 손현순 교수(약료경영학회 총무간사)를 의약뉴스가 만나보았다.

◇약료경영 개념 희박…약학 공부에 도움 되기를

손현순 교수는 책 번역과 관련해 먼저 ‘약료경영’이라는 개념에 대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한 개념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약료경영 개념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약학 공부하는 분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번에 번역한 약료경영개론은 이에 대한 사전 정보로써 국내 전문가들이 미리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번역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약료경영의 발전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이 분야의 첫 번역이었기 때문에 남다른 어려움도 많이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해 손 교수는 “이 분야에 전문가가 별로 없다. 번역해야 할 책의 분량은 굉장히 두꺼운데 번역에 참여할 사람이 많지 않아 번역진을 구성하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미국의 의료제도, 특히 보험 관련 부분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많이 달라 용어를 정의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국내 사정 맞춘 책 준비하게 될 것

손현순 교수는 약료경영개론이 대학 교재로 사용되기를 바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국내 의료제도와는 다른 미국 의료제도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손 교수는 “약대 6년제 개편됐지만 그 이후에도 약료경영이라는 교과목이 있는 학교는 많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 책을 이대로 활용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약대생들에게는 우리나라 제도를 근간으로 교육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책이 하나의 워밍업 단계라고 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제도를 접목해 새로운 국내 교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제 반 걸음 정도 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약학교육에서 약료경영은 보건사회약학과도 연관되는 부분”이라면서 “미국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관련 교수나 건강보험공단, 정부, 제약사 등 건강보험과 관련된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교수는 “다른 교수들이 국내 사정에 맞는 책 출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국내 사정을 고려한 약료경영 관련 서적의 준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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