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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는 절도죄, 양의사는 장물취득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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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는 절도죄, 양의사는 장물취득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01.1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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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비대위...서울역서 대규모 집회

“제약사는 절도죄, 양의사는 장물취득죄, 식약청은 방조죄.”

전국 1만 한의사들이 서울역 앞에 모여 식약청에 캡슐 폭탄을 투척하고 망치로 해체했다.

정부의 천연물신약 정책에 화가 난 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와 1만 한의사들은 17일 서울역 광장에서 ‘천연물신약 무효화와 정부의 불공정 정책을 규탄을 위한 범한의계 궐기 대회’를 진행했다.

▲ 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역 광장에서 1만여 한의사들이 집결한 가운데 천연물 신약 무효화와 정부의 불공정 정책 규탄을 위한 범한의계 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 위원들은 일제 강점기하인 1919년 9월 2일, 서울역 앞에서 조선총독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던 강우규 한의사를 기리며, 식약청을 ‘한약을 팔아넘긴 매국노’로 규정하고 천연물신약 모형의 캡슐 폭탄을 투척했다.

이와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조들처럼 ‘천연물 신약 무효’와 ‘독립 한약법 제정’을 촉구했다.

▲ 한의사들이 조선총독을 향해 폭탄을 투척했던 선대 강우규 한의사처럼 식약청 모형을 향해 '천연물 신약' 캡슐 폭탄을 투적하고 있다.
▲ 폭탄 투척에 이어 망치로 식약청을 해체하고 있는 한의사들.

이날 규탄대회에는 비대위 추산 1만명의 한의사와 2000여명의 한의대 학생들이 모여 천연물신약을 허가한 식약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최근 비대위원장에서 자진 사퇴했던 안재규 한의사는 “양의사들에게 IMS라는 이름으로 침을 빼앗기고, 뜸은 돌팔이들에게 빼앗기고, 한약마저 천연물 신약 이름으로 빼앗긴다면 2만 한의사들은 무엇으로 먹고살란 말이냐”고 규탄했다.

▲ 안재규 전 비대위원장은 "침은 IMS라는 이름을 양의사에 빼앗기고, 뜸은 돌팔이에게 빼앗기고, 한약마저 천연물신약이라는 이름으로 빼앗긴다면 2만 한의사는 무엇을 먹고 살란 말이냐"고 규탄했다.

이어 “2만 한의사들이 힘을 모아 투쟁한다면 다시 비대위원장을 수락하겠다”며 투쟁의 전면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 한의사들이 한약을 캡슐에 담아 천연물 신약으로 포장하는 과정을 전시하며 천연물 신약이 한약임을 강조하고 있다.
▲ 식약청이 허가한 천연물 신약들의 이름으로 캡슐 포장된 한약들.

규탄대회를 진행한 이승규 한의사는 “한약을 물로 달이면 한약이고 에탄올로 정제해 캡슐에 담으면 천연물 신약인가?”라며 “제약사는 한약을 절도한 절도죄에 해당하고, 이를 사용한 양의사들은 장물죄이며, 이를 수수방관한 식약청은 절도방조죄”라고 신랄하게 규탄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복지부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는 항의문을 발표하고, 복지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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