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탄원서인가? 아니면 추태의 탄원서인가? 여대생 청부살해의 주범 재벌 사모님 윤모(68) 씨의 주치의 세브란스병원 박모(53) 교수를 감형해 달라며 동료의사 100여 명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서부지법은 14일 지난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출신 의사 100여 명이 박 교수의 감형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 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는 ‘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 이름으로 제출됐으며 박교수의 제자들이 주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탄원서에는 박교수가 그동안 유방암 수술 등 의학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하자 많은 사람들은 동료 의사의 선처를 바라는 세브란스 외과학 교실의 온정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죄에 대한 지나친 처사라는 반대 의견이 일고 있다. 후배와 동료들의 아름다운 탄원서인지, 저급한 동류 의식의 추한 탄원서인지 독자들이 각자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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