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의 자회사 비비디온 테라퓨틱스(Vividion Therapeutics)가 WRN(Werner helicase) 억제제 계열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비비디온은 임상 단계의 WRN 공유결합 억제제 VVD-214(이전 명칭 RO7589831)를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전 세계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면서 혁신적인 항암제 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보완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VVD-214는 비비디온이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2020년에 체결한 전 세계 독점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발굴 및 개발됐다.
VVD-214의 전 세계 권리에 관한 비비디온과 로슈의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비디온은 혁신적인 발굴 기술을 활용해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신약 개발이 어려운 표적을 찾아내고 치명적인 암과 면역질환에 대한 저분자 정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VVD-214의 최초 인체 시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VVD-214는 내약성이 양호하면서 유망한 활성 징후를 보였다. 비비디온은 암과 면역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 파이프라인 내에서 VVD-214의 임상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다.
WRN은 DNA 복구효소이며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 암 치료를 위한 합성 치사 표적으로 주목되고 있다. VVD-214는 WRN을 억제함으로써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 암세포에 치명적인 DNA 손상을 유도하고 건강한 세포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 시험은 대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약을 포함하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는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 고형암이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 및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과의 병용요법으로 VVD-214를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며 대부분의 환자는 면역관문 억제제에 불응하거나 재발하게 된다.
미국암연구학회에서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암센터의 티모시 얍 박사가 발표한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광범위한 유형의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고형암에서 VVD-214의 효능에 대한 초기 신호가 관찰됐다.
비비디온의 알렉산드라 리조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 유일한 임상 단계의 WRN 공유결합 억제제인 VVD-214를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 것은 비비디온에게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다. 암 및 기타 심각한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한 치료를 혁신한다는 사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나온 고무적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화합물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연구개발 글로벌 총괄 크리스티안 롬멜 박사는 “VVD-214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암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을 개선할 수 있는 유망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는 까다로운 난치성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기회를 식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비비디온의 화학단백질체학 기술 역량을 강조하며 회사 포트폴리오에 귀중한 자산으로 추가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비비디온은 고형암에 대한 경구용 KEAP1 활성화제, 고형암 및 혈액암에 대한 경구용 STAT3 억제제,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경구용 RAS-PI3Kα 억제제를 평가하는 다수의 임상 1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