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12:13 (금)
전문간호사 10명 중 2명만 자격인정
상태바
전문간호사 10명 중 2명만 자격인정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8.02.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협 “현황조사 결과 법·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간호사들이 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 이를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간호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근무기관에서 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조자)는 전문간호사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는 간협과 한국간호평가원이 13일 서울여성가족재단 1층 국제회장에서 공동 개최한 ‘전문간호사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발표된 ‘전문간호사 근무현황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문간호사 근무현황을 조사해 현황과 문제점을 확인하고 제도 개선과 발전, 활용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자 164명의 평균 임상경력은 14년이었으며, 10년 이상 15년 미만이 31.7%로 가장 많았다.

전문간호사 자격증 취득 이유로는 ‘현재 근무분야와 관련이 되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자격을 갖추고 싶어서’가 23.2%, ‘자기개발 및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16.5%, ‘노인인구 증가 등의 시대 추세와 변화에 맞춰 전문간호사 자격이 필요할 것 같아서’ 15.2% 순이었다.

근무기관에서 전문간호사 취득여부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85.4%가 ‘안다’고 답했으나, 현재 근무부서에서 전문간호사 자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20.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이 중 41.7%만이 인센티브를 받고 있었으며 인센티브로 수당을 받고 있는 금액은 월평균 13만 9천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간호사 역할 수행에 있어 가장 장애요인으로는 ‘법적 업무한계가 명시돼 있지 않다’와 ‘의사 등 동료보건의료인력의 전문간호사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이에 따라 간협은 앞으로 전문간호사 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법적 역할 규정과 배치 의무화, 그리고 정책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간협과 간호평가원은 올해 객관적인 증거 제시를 통해 전문간호사제도가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해 각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각 분야별 실제 현장 모델을 구축하고 전문간호사 활용을 통해 대상자와 행정적인 측면, 진료 및 간호의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지에 대해 실시할 방침이다.

또 이를 정부에 적극 건의해 전문간호사제도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전문간호사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박기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팀 사무관이 ‘전문간호사 제도 현황 및 추진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 ‘전문간호사 역할 기대’를 주제로 노정실 유방암센터장(국립암센터 교수), 유인술 응급의학회 총무이사(충남대 교수), 홍영선 아시아․태평양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장(가톨릭대 교수), 김명애 서울대학교병원 간호부장, 조혜숙 너싱홈그린힐 원장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조자 회장은 인사말에서 “간호계는 그동안 전문간호사를 제도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 결과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의 시험을 통해 10개 분야 590명의 전문간호사가 배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전문간호사 활용을 확대하고 이에 합당한 적절한 대우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