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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외국사와 경영권 다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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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외국사와 경영권 다투나
  • 의약뉴스
  • 승인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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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대 4800주 매입 지분 상승
최근 현대약품이 경영권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근래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 외국계 투자회사가 현대약품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고 회사측은 경영권안정을 위해 주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외국계 투자자문회사인 더 바우포스트 그룹(The Baupost Group, L.L.C.)는 2월6일부터 3월11일까지 작게는 30주에서 최대 4800주까지 거의 매일 현대약품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회사는 주식 매입자금으로 23억7917만원을 사용했으며, 순수 투자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발행회사의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총37,960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보유주식수는 182,560주가 됐다. 지분은 5.16%에서 6.52%로 높아졌다.

이 회사가 현대약품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부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29일부터 2월5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4만여주(5.16%)를 장내매수한 바 있다.

현대약품의 11일 현재 주요 주주의 지분 분포를 보면 이한구 사장이 301,484주 10.77%, 회사는 253,850주 9.07%, 이규석 회장이 152,970주 5.46%, 진수창 부회장이 114,853주 4.10%를 보유하고 있다.

곧 외국인 회사의 지분이 이 회장의 지분을 앞서고 있고, 전체적으로 봐서는 서열 3위의 대주주가 된 것이다.

현대약품은 이한구 사장과 진수창 부회장 등 회사 경영진은 올해 들어와 1월 29일과 이달 10일 12,300주를 장내매수하며 지분 매입 목적을 경영권안정이라고 밝혀 위기를 느끼고 있음을 시사 했다.

주식 액면가가 5000원인 현대약품은 작년 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주당 700원을 배당했다. 액면 배당률은 14%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도대비 12% 증가한 1104억원으로, 주력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테놀민은 199억원, 미에로화이바는 378억원, 사후피임약 노레보정은 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가는 9800원대에서 긴 횡보세를 타나내다가 최근 한단계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종가는 9410원을 나타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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