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사업 어려워 사업다각화
KT&G의 영진약품 인수 추진은 국내외적인 담배 규제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끼는 KT&G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제약업에 진출해 활로를 찾고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KT&G는 영진약품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오는 27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담배산업의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성장성 또한 떨어지면서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려는 과정이라는 중론이다.
메리츠증권 홍성수 연구위원은 “KT&G는 사업부문 다각화를 추진해 생명공학이나 제약, 바이오 산업으로 진출할 것을 이미 밝혀 온 상태”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재홍 연구원도 “이번 발표가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며 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며 “지난번 에이즈백신 연구업체에 대한 투자나 이번 인수 추진을 볼때 제약쪽으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또 하나의 새로운 거대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G의 제약 진출이 이제야 표면화 됐다"며 "어떻게 운영될 지는 모르겠으나 경계해야 할 존재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특히 KT&G가 기존의 슈퍼소매업 영업망을 갖고 있는데다가 주로 드링크제를 생산하며 약국루트를 확보하고 있는 영진약품인 만큼 이번 인수의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이창민 기자(mpa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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