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료처치기구의 출하량을 조사한 결과 내수 증가율은 소폭 증가한 반면 수출 증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산업브리프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의료처치기구 출하량은 내수 및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4.4%, 5.9% 증가했다.
내수 성장세는 소폭 확대됐지만 수출 증가율은 2013년 12.4%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원화 절상으로 약해진 가격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병의원 등 내수 수요기반 확대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했다.
또한 2014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전년 대비 10%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량 둔화를 가격 상승으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부분 신제품 출시 효과, 증설 효과, 수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수준의 외형 성장을 지속했으며, 초음파 진단기기를 제외한 치과용 의료기기, 정형외과용 및 신체보정용 기기 분야 모두 양호한 소비 성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선진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되고 원화 절상이 이어지면서 수출 확대에 따른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이 내수 확대에 집중하면서 성장성 지표는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서는 산업대출 주기에 대해 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산업생산 증가에 따른 대출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출 집중도는 과잉대출로 판단했다.
더불어 산업 순환주기는 성숙기로, 산업-경제흐름 민감도는 약한 것으로 측정했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경쟁심화로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제한적이고 원화 절상과 다국적 의료기기제조업체의 신제품 출시로 수입 제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2015년 내수 및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산업의 순환주기 중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삼성, LG, SKT를 포함해 제약사, 코웨이, 로케트전기 등 대기업들의 시장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