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신임 원자력의학원장이 방사선 비상진료체계를 수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15일 취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임 원장으로서의 운영계획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개원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원전수출이 이루어졌는데, 원전재난 방재시스템도 함께 수출하면 영역도 넓히고 원전 수출에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방사선 비상진료체계를 정립하고 표준화하여 원자력기술 수출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방사성 재난사고는 응급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응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대화한 것은 아니나 충분히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의학원의 한 관계자도 “4월 27일을 전후해서 방사선 비상 진료에 대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며 “국제 표준에 대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신고리발전소의 방사능 방재훈련을 현장에서 같이 참관 하게 되는 3일간의 일정으로 원장님이 (수출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사능 비상진료에 관한 것을 우리가 맡고 있어 그동안에 주력한 것이 비상진료시스템의 표준화와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전적 비상진료였다”며 “비상진료분야의 국제협력, 교류 통해 원전 수출 뿐 아니라 비상진료시스템의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우수한 원전기술과 함께 원자력 의학기술까지 수출이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종인 원장은 “(취임이) 줄곧 의사의 길을 걸어온 제가 마지막으로 기관과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라며 “방사선의학과 종양의학의 상호발전, 성과관리제도 및 평가체제 개선을 통한 연구의욕 고취,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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