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회장은 16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지난 10일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된 한의학 육성법 개정안과 관련해 폐기를 촉구하고, 의사와 한의사의 직역간 갈등을 부추기는 정부와 국회의 전향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경 회장의 이번 1인 시위는 회장 취임이후 2년만에 처음 진행했다.
경만호 회장은 “입법권이 한의사의 폭력앞에 농락당한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입법권을 회복해야 하고, 한의학 육성법 개정안은 페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이어, “정부와 국회는 의사와 한의사간의 직역간 갈등을 조정해야 하지만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한의학 육성법으로는 의학과 한의학의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학육성법은 한의사와 의사 사이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법안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의료일원화에 대한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의료계와 한의계가 함께 의료일원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안에서 의료자원에 대한 효율적인 이용만 논의되고 있는데 한의사와 함께 의료일원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학과 한의학의 의료일원화가 근본적 문제의 해결책”이라며 “한의학 육성법은 그런 일원화가 진행된 이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한의학 육성법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의료일원화가 추진된 이후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경 회장 1인 시위에는 나현 서울시의사회 회장과 유승모 의협 정책이사가 참여해 경 회장을 격려했다.
또, 나현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17일 오전 국회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
한편, 경 회장 1인 시위에 앞서 15일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회장과 좌훈정 보험이사가 한의학 육성법 개정안 및 성남시한의사협회 회원들이 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한 것에 대해 국회앞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