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알이다, 알. 새알을 보는 순간 주변을 본다.
다른 사람도 알의 존재를 알고 있을까.
없을 것이다. 하루에 수 천명이 이용하는 번잡한 광장이라해도.
누가 고개를 들고 나무위를 들여다 보겠는가. 이 바쁜 세상에.
무사히 부화할까.
하얀 알, 두개의 맑은 알.
보기 무섭게 달려 들었던 어린 시절.
먹을 것도 없는 것을 깨고,
손에 흘러내린 노른자의 끈적한 추억.
알을 보았다, 누가 티 한점 없이 맑은 알을 보았다고 하는가.
요즘 하늘이 알처럼 맑다.
신동엽의 시가 생각나는 가을 초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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