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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의대생 교육ㆍ전공의 수련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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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의대생 교육ㆍ전공의 수련 대책 마련”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5.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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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ㆍ정 갈등 후폭풍 대비...PA 간호사 공존 불가피, 갈등 최소화 노력

[의약뉴스] 고려대의료원이 장기화 중인 의ㆍ정갈등 상황에 대비해 의대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 공백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학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 현실화 가능성과 전공의 복귀 시 변화될 수련환경, 그리고 진료보조인력(PA)과의 역할 정립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고려대의료원의 이러한 계획은 장기간 지속된 의료 공백 사태 이후 변화될 의료 현장 인력 운영과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학병원들의 깊은 고민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윤을식)은 27일 '2028 미래혁신 대전환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질의응답 세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 고려대의료원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대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 공백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고려대의료원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대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 공백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의대생 교육 공백 최소화 총력 “시설 문제없으나 실습은 특단 대책”
고려대 의과대학 편승범 학장은 의대생 유급 및 복학 문제와 관련해 “예과생은 유급 없이 학사경고만 받지만, 본과생들은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3월 복귀 시 유급이 불가피해 내년부터 수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학기부터 복학하는 예과생들과 일부 수업이 겹칠 수 있으나, 최근 대형 강의실 등을 크게 확충해 강의 형식 수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습 교육에 있어서는 우려가 있어,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습은 A반, B반 등으로 분반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본과 진입 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해부학 실습 등에 대해서는 해부학 교실을 포함한 본과 1학년 학년위원회에서 여러 대안(플랜 A, B)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 학생 수가 세 배로 늘어 약 680명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 군입대 예정 학생이 많아 실제 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3개 교육병원에 분산 배치하면 임상 교육 역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본과 1학년 해부학 실습 문제만 잘 조율한다면 큰 문제 없이 진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교육위원회에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공의 수련, 노동 아닌 교육으로 전환...PA 간호사와 협력ㆍ갈등 관리 방안 고심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은 전공의 복귀 시 수련 교육 방향과 PA 간호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과거 2000년대 의약분업 사태처럼 큰 의료계 변화 후에는 생각들이 많이 바뀌어 돌아온다”면서 “향후 전공의는 다음 세대 의료를 이끌어갈 인재라는 생각으로, 노동보다는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교수진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ACGME 방식 등)을 이수했으며, 지속해서 교육 방법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PA 간호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평등하게 협력해야 할 때도 있고, 상호 지휘 관계가 필요할 때도 있어 그 문제점들을 교육수련실에서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고대구로병원 민병욱 병원장은 “전공의들이 복귀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형태의 근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여러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전공의 수련 개선 관련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어 주 72시간 근무, 24시간 연속 근무 등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전공의가 복귀하더라도 일부 PA 전담 간호사들의 업무는 분명히 공존해야 한다”면서 “병원에서도 이를 대비해 전담 간호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전공의 복귀 시 두 직군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요인"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을 지금부터 고민하고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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