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전국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자, 대한의사협회가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며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에만 전국 516개 응급실을 통해 238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폭염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도 8명에 달해 이른 더위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의협은 ▲시원한 장소로 이동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옷차림 등 3대 예방 수칙을 제시하며 국민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폭염이 심한 날에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서늘한 실내나 그늘진 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배출되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이나 이온 음료를 충분히 마셔 체내 수분 부족 상태가 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며 “다만 열사병 등으로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면 질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햇빛을 직접 쬐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모자나 팔토시 등을 활용하고, 몸에 꽉 끼지 않는 헐렁하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어 체온 조절이 원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온열질환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기본적인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스스로의 건강은 물론 주변의 이웃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