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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학교 돌아가겠다” 공식 선언, 의ㆍ정갈등 정상화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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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학교 돌아가겠다” 공식 선언, 의ㆍ정갈등 정상화 급물살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5.07.1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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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ㆍ의협ㆍ의대협, 공동 입장문...학생 불이익 방지, 정부에 종합대책ㆍ협의체 구성 건의

[의약뉴스] 1년 이상 의료계와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의ㆍ정갈등이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의대생들이 학업 복귀를 공식 선언하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의대 교육 정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2일 의협회관에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학생들의 조건 없는 복귀와 의료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2일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2일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의대협 이선우 비대위원장이 함께 나서며 사태 해결을 위한 4자 공조 체제를 공식화했다.

공동 입장문은 현 사태를 “윤석열 정부의 독단과 정책 실패가 만들어낸 참담한 결과이자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며 “더 이상 이 사태를 늦출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의대협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 복귀 ▲의협은 의대 교육 정상화 적극 지원 및 정부와 책임 있는 논의 지속 ▲국회는 교육 정상화 방안 조속 마련 ▲복귀 학생에 대한 불이익 방지 및 보호조치 마련 등 4가지 사항을 국민에게 약속했다.

나아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학사일정 정상화를 통한 학생 복귀 종합대책 마련 ▲의료현장 피해 복구 및 교육ㆍ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당사자 참여 협의체 구성 등 두 가지 사항을 공식 건의했다.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은 “전공의 수련 재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국회와 의료계가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실무 논의 단위를 신속히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것은 509일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의대협의 입장이었다.

의대협 이선우 비대위원장은 “학교를 떠났던 이유는 의학 교육 현장과 의료 체계가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재정적ㆍ실무적 방안 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정책으로 국민과 의료계 모두가 고통을 겪은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지난 봄부터 국회와 활발히 소통했고, 현 정부와 대화를 거치며 신뢰 관계와 문제 인식이 확립돼 왔다”면서 복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의대협은 새 정부와 국회가 제시하는 의학 교육 및 수련 정상화를 신뢰한다”며 “이번 사태와 같은 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학생으로서 배우는 입장에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며 “학생의 본분으로서 겸허하고 성실히 학업에 매진해 의료 현장에서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의료체계가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국회와 의료계, 학생 대표가 '조건 없는 복귀'와 '정상화 노력'이라는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의료계는 이번 4자 합의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가 입장문에서 요구한 ‘종합적인 대책’과 ‘당사자 참여 협의체 구성’에 대해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료계와 국회가 먼저 정상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정부가 어떤 화답을 내놓을지 의료계 안팎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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