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인도에서 26일 시판된 '비낫'
글리벡과 동일한 성분의 약품이 인도에서 시판되고, 국내 수입이 추진되고 있어 글리벡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최근 글리벡의 약값을 결정한 복지부와 노바티스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건약은 인도 제약사 나코(NATCO)社가 26일 인도에서 글리벡(노바티스 사 판매)과 성분이 동일한 '비낫(VEENAT, 성분명: 이메티닙 메실레이트)'을 시판했으며 국내도입을 준비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인도는 아직 '물질특허'가 없어서 글리벡과 동일한 약의 제조가 가능하다.'비낫'은 글리벡과 마찬가지로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위장관기저종양(GIST)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비낫'은 글리벡 약가의 약 1/7인 3달러(약 3600원)로 시판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캡슐 당 25000원~33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글리벡을 복용하기 힘든 아시아지역의 환자들에게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더우기 나코외에 인도 제약사 2~3곳이 이메티닙 메실레이트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어 약가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백혈병환우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글리벡문제해결과 의약품 공공성 확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002년 8월 인도를 방문하여 2~3곳의 인도 제약사와 이메티닙 메실레이트의 한국도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백혈병환우회와 '글리벡공대위'는 2002년 12월 8일 나코 사의 비낫과 노바티스 사의 글리벡에 대해 주성분비교분석검사를 한국화학연구원에 의뢰하였다.
건약은 지난달 13일 한국화학연구원 박찬근, 박정한, 박교범 연구원은 FT-IR, HPLC, MS분석을 통해 비낫과 글리벡의 주성분이 화학적으로 동일함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한국백혈병환우회와 공대위는 나코社의 한국방문과 비낫의 약가인하를 타진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나코社 외 2~3곳의 인도제약사와도 지속적으로 협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제약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 대체조제 확대와 고가약 축소를 수차례 천명한 만큼 글리벡공대위의 저가약 수입 움직임을 막을만한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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