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보에 비해 45%의 상대적 위험감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급성 질환으로 입원 치료한 환자에게 파마시아의 프라그민 (Fragmin, 성분: 달테파린 나트륨) 처방시, 치명적인 정맥혈전색전증(VTE)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샌안토니오 주에서 열린Society of Critical Care Medicine에서 발표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 프라그민은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정맥혈전색전증을 4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치명적인 VTE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PREVENT: PRospecitve EValuation of Dalteparin Efficacy in Immobilized PatieNts Trial)는, 근위 심부정맥혈전증(DVT)과 폐색전증(PE) 등 응혈 예방에 있어 저분자량 헤파린의 효능과 안전성을 분석한 최초의 가장 규모가 큰 연구였다.
이 연구는 미국, 유럽,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 등 세계 220여 개의 지역에서, 움직이지 못한 지 3일 이내, 입원치료 기간이 최소 4일인 급성 질환자 3,7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연구로 실시하였다.
질환별로는 울혈성 심장질환자(52%)와 호흡기 부전(30%) 및 기타 질환(18%-폐혈성 쇼크를 동반하지 않는 감염, 류마티스 질환, 관절염 및 염증성장질환등) 이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68.5 세였으며, 이중 남자가 48%였고 여자가 52%였다. 전체 환자 3,700명에게 파마시아의 프라그민 (5,000 IU) 피하 주사 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프라그민 혈전증 예방효과는 45%의 상대적 위험감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5). 뿐만 아니라, 무증상의 근위 심부정맥혈전증과 증상이 있는 심부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에 동일한 혈전증 예방효과와 함께 프라그민 효능은 90일 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3).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알란(Alain Leizorovicz, M.D) 교수는, “울혈성 심부전 및 호흡기 부전 등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입원하여 치료 받고 있는 환자에게 있어서 혈전발생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따라서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이번 연구로써, 프라그민을 투여하면 중증질환에 의한 정맥혈전색전증 발생을 약 50%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라고 설명했다.
즉, 세계적으로 매년 약 20만명 환자의 목숨을 잃게 할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정맥혈전색전증 혹은 혈전발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셈이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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