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대체 요법에서 에스트로겐과 종종 함께 주어지는 프로게스테론이 여성들에게 알츠하이머씨 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미국 서든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씨 병과 유사한 질환에 걸리도록 유전적으로 조작된 암컷 쥐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에스트로겐 치료가 쥐에게 있어서 알츠하이머씨 병과 유사한 증상을 막는 반면, 프로게스테론을 통한 치료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쥐들에게 이 두 가지 호르몬이 다 주어졌을 때, 프로게스테론은 알츠하이머씨 병의 주요한 요소인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막아주는 에스트로겐의 주요한 잇점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프로게스테론이 알츠하이머씨 병과 관련된 또 다른 화학 반응 과정인 타우 다중인산화반응(tau hyperphosphorylation)을 억제하는 것 같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는 에스트로겐이 여성들에게 알츠하이머씨 병에 대한 약간의 예방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프로게스테론도 이와 같은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크리스찬 파이크(Christian Pike) 박사는 "이 연구 결과들은 호르몬 치료 요법과 알츠하이머씨 병을 조사하기 위한 인간 대상 임상 시험을 고안하는데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호르몬 치료 요법을 시작하는 나이 뿐 아니라, 프로게스틴의 용량과 형태에 초점을 맞춘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