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와 협력, 아프리카에 "맞춤형"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GSK 백신사업부)는 벨기에 국가관계기관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여 아프리카에 창궐하는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맞춤형 백신을 개발했다고 25링 밝혔다.ACW135라고 하는 이 새로운 뇌수막염 예방백신은 벨기에의 릭센사트에 위치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가 특별히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개발, 제조한 백신이다.
이 백신은 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전형적인 A 및 C균주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불키나 파소(Burkina Faxo)에서 처음 발견되어1만4천여명(14,453)이 감염되고 1천7백여명(1,743)을 사망에 이르게 한 W135 균주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갖는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는 이번 백신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여겨 지난해 하반기 중 아프리카 지역에 만연하고 있는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왔다.
이 회사의 쟝 스테판 사장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는 이번에 개발한 맞춤형 백신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구원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번 과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벨기에 관계당국과 WHO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맞춤형 백신 3백만 도즈는 에디오피아와 세네갈을 포함하여 아프리카 뇌수막염 지대에 속하는 21개국으로 향 후 수개월에 걸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컴퓨터의 황제 빌게이츠가 설립한 비정부기구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백신 구입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
뇌수막염은 주로 어린이들이 감염되어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발열, 구토 및 두통이 빠르게 진행되어 심각한 신경학적인 손상과 청각장애, 혼수 및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감염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할 수 있다.
치료하더라도 환자의 20%는 생존하지 못한다. 2002년에만 최소한 아프리카지역에서 4만4천여명(44,280)이 감염되었고 5만 5천여명(5,531)의 사망자가 보고 되었다.
우리나라는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균주에 대한 Hib 백신이 소아감염병학회에서 접종을 강력히 권장하는 백신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히베릭스(Hiberix)가 국내에서 널리 접종되고 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는 세계적인 백신 제조사로, 벨기에 릭센사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릭센사트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활동을 하는 중심지이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에는 1천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연구활동을 통해 새로운 백신을 발견하여, 비용 효율이 크면서 보다 사용이 편리한 콤보백신 제품으로 개발하여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감염병들을 예방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2001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는 171개국에 9억도즈 이상의 백신을 공급하였으며, 이는 초당 평균 29도즈에 해당한다.
국내에는 A형 간염 백신을 비롯하여 4개의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새로운 DTPa 백신 ‘인판릭스(Infanrix)’가 추가로 발매될 예정이다.
인판릭스는 향후 뇌수막염(b형 헤모 필루스 인플루엔자)과 소아마비 백신을 혼합하여 한번에 4개에서 6개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는 콤보백신의 기초가 되는 제품이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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