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군과 같은 효과... 부작용으로 복부에 털 난다
테스토스테론 스프레이가 폐경 전 여성들에게 성적 만족을 경미하게 개선시켜 주었으나, 위약도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지에 최근 발표됐다. 연구진은 호주 내 6개의 의료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던 35~46세 사이의 여성 261명을 조사했다. 스스로 성욕이 낮다고 밝혔으며, 낮은 무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나타낸 여성들은 무작위로 분류돼 16주간 매일 3가지 다른 용량의 테스토스테론 스프레이 중 한 가지가 주어지거나 위약이 주어졌다.
16주의 마지막 시점에서 모든 여성들은 성적으로 만족한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다. 테스토스테론 스프레이와 위약군 간의 차이는 중간 정도 용량의 테스토스테론이 주어졌던 여성들에 대해서만 통계적으로 현저했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군 여성들 중 81~86%와 위약군 여성 중 70%에게서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테스토스테론 스프레이가 뿌려진 복부에 털이 자라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밴쿠버 브리티쉬 콜럼비아 대학의 로즈마리 배손 박사는 “여성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욕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퇴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테스토스테론 부족이 성적 불만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테스토스테론 치료법에 대해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으며, 이 치료는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배손 박사는 “성적 불만족을 가진 여성들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하는 대신, 의사들은 건강과 관계 문제, 파트너의 성기능 장애를 조사해야 하며, 인지 행동 요법, 성 요법, 심리 요법과 같은 기존의 방법들을 이용해 성적 불만족 문제를 치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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