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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건기식 복용실태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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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건기식 복용실태 설문조사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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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김정곤) 정책기획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참석한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지부 등의 회원중 설문조사에 참여한 672명의 각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과 그에 따른 부작용 실태에 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급격한 팽창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의 무분별한 남용으로 야기되는 각종 부작용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지나칠 수 없는 사안으로 판단하여 회원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 복용후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치료한 경험 및 사례를 조사한 것이다.

본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건기식을 복용하는 주연령은 50~60대가 79.6%를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30~40대가 14.9%를 차지하여 장년기 이후 건강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갖는 시기에 많이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으로 조사된 건기식의 종류로는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홍삼을 85.7%가 복용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관절기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글루코사민이 53.1%, 그리고 비타민 27.5%, 오메가3 25.6%, 칼슘제 16.5% 등의 순서로 많이 복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건기식을 복용하게 되는 주요 목적은 피로회복(67.1%)과 면역력 증강(42.6%)이 대다수였으나, 질병치료의 목적이 19.2%를 차지해 건기식을 의약품으로 잘 못 알고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건기식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되어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는 한의사가 67.3%로 나타났고, 그 중 홍삼을 복용하고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45.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 외에 개소주(19.8%), 흑염소(13.2%), 글루코사민(11.8%) 등 국민들이 흔히 단순 건강보조식품으로 알고 복용하는 것들도 다수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복수응답).

건기식 부작용의 형태는 위장장애가 36.2%였고, 상열감 및 안면홍조 28.4%, 두통이 27.7% 등의 순서로 조사되었다(복수응답).

한편, 가장 많이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홍삼 복용의 목적으로는 피로회복이 81.1%, 면역력증강이 55.1% 등으로 나타났으며,(복수응답) 복용경위에 대하여는 비전문가인 판매자의 복용권유가 47.9%, 스스로 판단하여 복용하는 경우도 35.7%로 집계되어 대부분이 전문가의 진찰이나 상담 없이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홍삼복용 효과에 대하여는 대체로 만족이 32.3%, 보통이 62.5%로 나왔으나 불만족도 2.5% 정도로 조사되었다.

또한, 홍삼을 복용하는 국민들은 홍삼의 불만족스러운 효과(28.6%)와 부작용(27.1%), 과다한 가격(16.1%) 등의 순서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홍삼의 부작용으로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중에서는 두통과 상열감 및 안면홍조,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82.1%를 차지하여 홍삼의 더운 기운으로 인한 부작용 증상으로 판단되었고, 홍삼을 복용한 환자중 74.3%가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부작용이 없다고 믿고 있었으며, 15.8%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별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등 대표적 건기식인 홍삼이 국민들에게 잘 못 알려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홍삼판매자로부터 홍삼에 대한 부작용에 대하여 설명을 듣지 못한 경우가 40.6%, 설명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인 경우가 35.3%를 차지해 판매자들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복용방법이나 부작용에 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하여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한의사들중 57.1%가 무분별한 남용을 막기 위한 적절한 규제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하였고, 부문별한 홍삼의 판매에 대하여 37.5%는 절대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으며, 특히 고혈압 환자, 열이 많은 사람, 심장병 환자, 감염 또는 염증 환자, 당뇨환자, 감기환자 등은 홍삼을 복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홍삼을 올바르게 복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한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90.9%를 차지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폭넓게 홍보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정부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동으로 ‘건강기능식품부작용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설문에 참여한 한의사중 78.3%가 이 사실을 모른다고 답변했으며, 7.7%만이 정부의 건기식 관련 신고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본 협회도 이러한 신고센터에 관하여 회원들에게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설문조사를 기획하고 실시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전철기 기획이사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하여 나타난 결과를 두고 국민들이 부작용의 염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의 상담이나 진찰을 받은 후에 적당한 건기식의 종류와 올바른 복용방법에 대하여 정확한 지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홍삼에 대하여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누구나 복용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계도하여 국민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금번 설문조사에 성실하게 답변해 주신 한의사 회원님들께 감사 드린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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