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으로부터 정자 분리 후 수정에 사용
24일 '정자 세척(sperm washing)'을 통해 HIV 양성 반응을 보인 남자들이 아내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아이의 아빠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서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관계를 가지는 것은 그들의 정액이 바이러스를 번실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HIV 양성 반응을 보인 남성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일로 간주됐다.
남성에게 제공될 수 있는 단 한가지 기술은 '정자세척'으로 이것은 각각의 정자가 정액으로부터 제거되어지고 나서 수정에 사용되는 것이다.
정자는 그것 자체만으로는 HIV를 옮기지 않는다고 생각되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과정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런던 첼시앤웨스트민스터 병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53쌍의 부부 가운데, 1/3은 이 방법을 통해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세척 요법 후에 정자 샘플에서 HIV가 발견되는 예는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Carole Gilling-Smith 박사는 "생활에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노력한 것은 위험을 감소시키고자 한 것이다. 이 요법은 NHS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수정에 대한 치료요법과 달리 이것은 엄마와 태어날 아기의 HIV 위험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한 여성은 그녀의 HIV 양성 반응을 보인 남편과의 사이에 가까스로 아이를 가질 수 있었고, 그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전하면서, "20대 말에 미망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은 행복하다. 긴 결혼생활과 아이를 가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요법으로 내 남편은 더 오래 살 수 있게 됐고 더 건강해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몇몇 과학자들은 정자가 HIV를 파괴할 수 있는 온도인 58도까지 열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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