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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디아, 당뇨병환자 심장질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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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디아, 당뇨병환자 심장질환 낮춰
  • 의약뉴스
  • 승인 2003.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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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관련 합병증 발생 비율을 4분의 3까지 낮춰
최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가 동맥제거 혈관성형술을 받은 제 2형 당뇨병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심장관련 합병증 발생 비율을 4분의 3까지 낮춰준다는 연구자들의 발표가 있었다.

아반디아는 인슐린을 이용하여 당을 에너지로 바꾸어 줄 능력이 없어 고혈당의 위험을 초래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치료하는 약으로 승인받았다. 이제 이 약이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당뇨병 환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심장질환에 있어, 스텐트라로 불리는 장치는 죽상동맥경화증로 좁아진 동맥의 혈류를 정상화 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도구이다.

그러나 혈관성형술을 통해 막힌 관상동맥이 닫히지 않도록 이식해 넣은 이 작은 장치는 쉽게 막히는 경향이 있다. 재발협착증이라고 불리는 이 문제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약 두 배 더 높게 발생한다.

서울 연세대학교 연구진에서는 9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4mg의 아반디아를 매일 복용한 환자들의 재발협착증 발생 비율이 11%인 것에 비해 위약을 복용했던 대조군에서는 45%였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차봉수 교수는 지난 토요일 개최된 미국당뇨협회 연례회의에서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진행자이자 연세대학교 내분비학과 교수인 최성희 박사는 이번 연구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후원없이 연세대학교의 기금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통적인 금속(bare-metal) 스텐트가 사용되었다. 얼마 전 시판을 허가받은 약을 입힌 새로운 스텐트는 임상연구에서 금속 스텐트에 비해 당뇨병 환자들의 재발협착증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최박사는 아반디아가 염증으로 인한 혈관손상의 징후이자 심장질환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시인 C-반응성 단백질의 수치도 줄여주었다고 말했다. 아반디아는 인슐린 센시타이저로 알려진 치아졸리딘다이온즈계열 약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센시타이저는 염증을 줄이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임상적인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미국당뇨협회의 연구담당 부사장인 스콧 캠벨(Scott Campbell) 박사는 이번 연구가 확신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연구 대상을 더 많은 환자들로 확대시키고 장기간에 걸쳐 이 약의 효과를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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