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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아내 산후 체중증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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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아내 산후 체중증가 불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09.10.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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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은 출산 후에도 살이 빠지지 않은 아내와의 부부관계를 탐탁하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전문 가로세로한의원 네트워크는 최근 30~40대 기혼남성 177명을 상대로 ‘출산한 아내에 대한 남편들의 심리’를 알기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6.7%가 "아내의 비만이 성욕을 저하시킨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민해지는 등 성격변화’라고 밝힌 응답이 27.1%(48명), ‘없다’ 14.7%(26명), ‘튼살’ 10.7%(19명), 탈모6.8%(12명), 요실금4.0%(7명)의 순으로, 아내의 외모변화에 남편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TV속 여자연예인이나 길거리의 예쁜 여자들을 보고 아내의 현재 모습과 비교해 본 적이 있나’는 질문에 대해, 61%(108명)남편들이 ‘그렇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으며, ‘출산 후 아내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딴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가끔’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49.1%(87명), ‘자주’는 17.0%(30명)이었으며, ‘없다’는 33.9%에 그쳤다.

가로세로한의원 신현택 원장은 “예쁜 여성들이 남성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여성들이 꽃미남을 좋아하는 성향과 비슷하지만, 출산 후 아내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다른 이성을 생각한다는 남편들의 응답이 60%를 넘는다는 것은 아내들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킬 수밖에 없는 수치”라며 “기혼남성들 사이에서도 점차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를 엿볼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내의 외모변화에 민감하면서도 정작 아내의 임신 전 상태를 만들기 위한 남편들의 노력은 박했다.

남편들은 아내의 출산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건강보조제(28.8%/51명)’를 가장 많이 선물했지만, ‘산후 후유증 관리와 치료’를 위한 지원은 13%(23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49.7%의 남성들이 ‘살을 빼라고 (아내를) 구박한 적이 있다’고 밝혀 실질적인 지원 없이 공염불만 해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서도 35%(62명)의 남편들은 ‘출산으로 인한 아내의 심리적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아내들이 외모변화로 인해 우울해 했다"고 답했으며, ‘워킹맘으로서의 스트레스’36%(64명) 에는 “아내들이 출산 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아내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부 성관계에 대한 부담’은 15.0%로, 남편들이 스스로 느끼는 36.7%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부부관계에서만큼은 ‘동상이몽(同床異夢)’의 자세였다.

신현택 원장은 “임신기간 동안, 남편들의 극진한 아내 사랑에도 과체중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제는 남편들도 2세를 낳아준 아내에게 고가의 반지나 핸드백으로 하루의 기쁨을 채워주지 말고 흐트러진 아내의 몸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부부관계에서도 같은 꿈을 꿀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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