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 살메테롤 각각 투여보다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회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세레타이드(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를 단일 흡입 기구를 통해 흡입하는 것)가 각각의 성분을 따로 동시에 흡입하는 것보다 임상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이러한 결과는 '시너지' 효과에 의한 것으로, 세레타이드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게 높은 조간 최대호기 유속 (morning PEF) 개선을 보였다.
디자인이 유사했던 4개의 임상 시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세레타이드를 흡입한 환자들은 조간 분당 최대호기 유속이 5.4 리터(p=0.006; 95% Confidence Intervals=1.5-9.2) 추가적으로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레타이드의 성분인 플루티카손과 살메테롤을 각각의 흡입기구를 통해 동시에 흡입했을 때 보다 40% 더 임상적으로 유의적인 조간 PEF 수치 개선을 보인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 헬스 네트워크 대학 천식/기도 센터 소장인 켄 챠프만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 복합 흡입제가 각각의 성분을 단순히 합친 것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유용한 근거 자료"라고 환영했다.
그리고,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을 한 흡입기구를 통해 동시에 흡입하는 것이 동일 용량의 약물을 각각의 흡입 기구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흡입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은 동시에 흡입됐을 때, 폐의 같은 세포에 동시에 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 두 약물은 같은 위치에 동시에 도달해 상호 작용함으로서, 항염 작용과 기도 확장을 모두 강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 결과는 장시간 지속형 베타2 아고니스트(LABA)인 살메테롤이 글루코코티코이트 리셉터와의 결합을 촉진시켜, 흡입용 코티코스테로이드(ICS)인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의 작용을 강화한다는 또 하나의 근거 자료가 된다.
이 작용이 이뤄지기 위해, 두 가지 약물은 동시에 같은 기도 세포에 적당한 농도로 분포해야 한다. 이러한 분포는 단일 흡입기구 내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입자끼리 물리적으로 닿아있기 때문에, 같은 세포에 함께 분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함께 분포함으로 두 성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LABA와 ICS의 복합제인 세레타이드는 질병의 경중과 상관없이 천식의 주 요소인 기도 염증과 기관지 수축을 치료해, 증상을 개선, 유지시킨다.
천식은 세계 보건의료 부분의 주요 관심사이다. WHO는 전세계 천식 환자 수가 1억 ~1억 5천만명에 이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
서부 유럽 천식의 유병률은 최근 10년 동안 2배로 증가했다.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18만명에 달하며, 천식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결핵과 에이즈를 합친 비용을 넘어서고 있다.
유럽은 현재 천식 치료의 수준이 GINA(Global INitiative for Asthma) 가이드라인에 의해 확립된 ‘장기 천식 관리’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GINA(Global INitiative for Asthma)의 치료 목표 중 하나가 천식으로 인해 신체적 활동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인데, 유럽 천식 환자의 63%는 천식으로 인해, 어느 정도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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