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입 때문이 아니라...내부적 판단 이유 밝혀
대한간호협회(회장 성명숙)의 대규모 항의집회가 철회된 이유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간협은 지난 14일 천안역 서부광장에서 양승조 의원에 대한 항의의 일환으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만 전날 돌연 취소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이와관련 간협 관계자는 22일 "집회 연기의 배경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국회 개입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순전히 내부적 판단에 의해 급작스럽게 선회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특정인과 협의가 오간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양승조 의원실에 간협의 입장을 전달하고 혜안으로 검토를 요청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법안이 상정되려면 최소한 3개월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극한 대립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간협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장기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집회를 급작스럽게 철회한 이유도 장기전 전략과 맥락을 같이 한다.
분쟁의 서두에 불과한 상황에서 양승조 의원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부담이 되고 지지세력을 모아서 명분을 만드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집회 연기를 전제한 만큼 언제라도 대규모 집회로 실력행사를 해도 늦지 않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일명 '간호조무사법'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그는 "법안의 철회되지 않으면 앞으로 간호조무사협회와 어떠한 협의도 있을 수 없다"며 "법안 발의가 중단된다면 모든 사안에 대해 백지상태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