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으로 ‘대북 MMR 백신기증 사업’ 추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대표이사 김진호)과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는 북한에 소아 접종용 MMR(홍역/볼거리/풍진)백신 프리오릭스(Priorix)와 주사기, 그리고 이를 보관하고 수송할 냉장고 등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기증품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을 대북 창구로 하여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대북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기증 사업을 위해 GSK는 총 75억원(접종가 기준) 상당의 자사 MMR 백신, 프리오릭스(Priorix) 총 30만 도즈(dose)와 북한으로의 수송과 접종 전까지 백신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요구되는 2 - 8ºC 온도 항상성을 유지할 백신 보관용 냉장고 총 50대 및 수송비 일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는 (주)한국백신의 후원을 받아 백신 접종을 위한 1회용 주사기 30만개(판매가 기준 약 2천만원)를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GSK와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가 북한에 기증하는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과 주사기 공급량은 우리나라만도 접종 대상 5세 이하 어린이 약 69만명(통계청, 2000년 전국인구센서스)의 43% 정도가 무상 공급 받을 수 있는 대량으로, 북한의 5세 이하 어린이 상당수에 1회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 훈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 회장은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의 전염성 질환은 소아기에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이 처한 대내외적인 상황과 미흡한 의료보건체계를 고려해 볼 때 우수한 백신의 시의적절한 공급이 어려운 상태”라며 “북한 어린이들의 홍역, 볼거리, 풍진 등과 같은 전염성 질환에의 노출 및 감염시 사망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의료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GSK의 김진호 사장은 “북한 어린이 건강실태에 관한 대내외 각종 보고에 따르면, 5세 이하의 북한 어린이에 대한 백신의 부족과 냉장장비의 부족, 운송수단의 미비 등에 따라 적절한 백신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수행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번 대규모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및 의료기기의 기증을 계기로 의약품 지원의 우선 대상이 되어야 할 북한 어린이의 건강 신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북한에 지원되는 백신 및 의료기기는 7일 인천항을 출발, 8일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평양적십자병원, 평양의대병원, 평양산원 등 평양 주요 병원에 공급되어 북한 어린이들에게 접종 될 계획이다.
프리오릭스(Priorix)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바이올로지컬스(백신 사업부)에서 개발한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풍진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소아용 혼합 백신으로, 홍역, 볼거리, 풍진 약독화 생바이러스 균주를 함유하고 있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은 기본접종으로 채택되어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취학 전 4~6세에 2차 접종을 실시하도록 되어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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