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술 단독요법보다 효과적
지난 4일 제 40차 美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진행성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카소덱스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이번 美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 발표된 카소덱스 병용요법에 대한 주요 내용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안드로겐 치료제인 카소덱스(성분명 : 비칼루타마이드 50mg)를 황체형성호르몬 분비 호르몬(LHRHa)과 함께 투여하면, 거세요법에 비해 전립선암 환자들의 사망위험율을 2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카소덱스 병용요법은 기존의 호르몬 병용요법보다 내약성이 개선돼 복용 후, 부작용 우려가 적어 환자들이 치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발표에 대해서 미국 이스턴 버지니아 의과대학의 비뇨기과 교수이자 버지니아 전립선센터 국장인 폴 쉘헤머 박사는 “전이성 전립성 암 환자들에게 기존의 호르몬 병용요법을 실시했을 때 보다 카소덱스 50mg을 황체형성분비호르몬과 함께 투여하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쉘헤머 박사는 “전이성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거세요법과 카소덱스 50mg을 병용할 경우, 생존율이 개선되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거세요법만 시행했을 경우와 거세요법과 함께 카소덱스 50mg 병용요법으로 치료했을 경우에 대한 두 가지 임상을 간접 비교한 것이다.
첫번째 임상결과는 PCTCG(Lancet에 발표된 내용으로8,2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7번의 메타 분석)로부터 얻어진 자료이며, 두 번째는 미국비뇨기과 전문지 ‘유롤로지(Urology)’에 쉘헤머 박사가 발표한 카소덱스 병용요법과 플루타마이드 병용요법을 비교하는 무작위, 다중센터 임상으로 진행한 결과이다.
이 임상에 따르면 카소덱스 병용요법이 플루타마이드 병용요법에 비해 사망위험율을 10%(p=0.15) 감소시켰으며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더 적어 내약성이 우수하였다.
이번 연구의 주요 연구자 중 하나인 토론토 대학의 로렌스 클로츠 박사는 “기존의 호르몬 병용요법에 대한 선호도는 각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약 60%의 전립선암 환자가 호르몬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는 호르몬 병용요법을 그리 선호하지 않았다. 지역마다 호르몬 병용요법의 사용정도가 틀린 이유는 기존의 호르몬 병용요법의 내약성이 좋지 못했고, 새로운 치료제가 뛰어난 내약성을 지니고 있다는 근거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클로츠 박사는 “카소덱스 병용요법시 전립선암 환자 사망위험율이 20% 감소했다는 것은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가 8~12개월을 더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마도 비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 시간이 더욱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말기 암에 대해 사용해 온 기존의 화학요법과 비교해 볼 때 비용 대비 생존기간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항암 치료시, 환자의 생활 방식과 약물의 내약성, 생존율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이번에 발표된 거세술과 카소덱스 병용요법으로 사망위험율을 2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임상보고는 진행성 전립선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에게 소중한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하였다.
Us TOO 국제 전립선암 교육지원 네트워크의 존 페이지 대표는 “진행성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며 더 희망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게 해준다면, 이는 당연히 환영할만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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