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주말 눈 소식까지 더해져 낙상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소 골다공증이 있거나 뼈와 근육이 약한 노인들은 빙판길에서 살짝만 미끄러져도 심각한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부상인 고관절 골절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상 위험 큰 노년층 고관절 골절 주의, 합병증 등 위험해 조기치료 중요
낙상사고는 주로 미끄러운 바닥이나 계단 등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겨울철 되면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는 노인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낙상사고 시 다치는 부위는 손목, 척추, 고관절 등 다양한데, 그 중 가장 심각한 부상은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이다.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하고 뼈가 약한데다, 젊은 층과 비교해 균형감각이나 사고 위험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뼈로 부러지면 통증이 매우 심하고 움직임이 어려워진다. 65세 이상 노인은 골밀도가 매우 낮아 교통사고와 같은 큰 충격이 없더라도 빙판길 엉덩방아 정도로도 부러지기 쉽다. 고관절 골절은 대퇴전자간부골절과 대퇴경부골절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전자간부골절의 경우 '골절부고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퇴경부골절의 경우에는 불유합이나 무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높으므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낙상사고 예방이 우선, 심각한 고관절 골절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
빙판길 낙상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법을 미리 숙지해 사고를 방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눈이 많이 내린 날, 부상의 위험이 큰 노인들은 외출 철저히 사고에 대한 예방을 해야만 한다. 우선 추운 날씨에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고, 높은 굽의 신발보다는 바닥면이 거칠고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신발을 신으면 미끄러짐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춥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기보다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더 큰 부상을 막을 수 있고, 걷는 속도를 평소 1/2 수준으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호자를 동반하거나 길을 걸을 때 지팡이 등 보행 보조기구를 이용해 천천히 보행하도록 한다.
고관절의 경미한 손상에는 근육훈련, 보조기 착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빙판길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이 골절되어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손상이 심각하다면 망가진 관절대신 인공관절을 삽입해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에 '최소절개술'이 도입돼 절개 부위가 절반 이상 줄어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빠른 재활과 회복을 도와 고령의 환자들도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만약 빙판길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면 방심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노인들의 심각한 고관절 골절은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이때에는 고정술, 인공관절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것으로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되도록 빙판길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웰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