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타제 억제제 후 항종양 효과 나타내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유방암 치료를 받았는데도 유방암이 진행된 폐경 여성에 대해서도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임상종약학회지에 발표된 내용을 인용해,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를 받았는데도 유방암이 진행된 폐경 여성에게 자사의 파슬로덱스(Faslodex™, 성분명: 풀베스트란트, fulvestrant)를 투여한 결과, 항종양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한 후 반응이 없는 환자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측은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유방암 환자들은 암의 진행을 막기 위해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타목시펜(tamoxifen)을 5년간 투여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타목시펜보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유방암의 진행을 막는데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최근에는 유방암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이처럼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처음부터 사용하는 치료 전략은 치료 후 반응이 없는 환자에 대해 치료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논란이 있어 왔다.
이에 대해 AZ는 “이번에 새로 발표된 연구결과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유방암이 진행된 여성들에게 파슬로덱스가 임상적 이점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 파슬로덱스는 과거에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의 35.1%에서 효과가 있었다. 이 가운데 파슬로덱스에 대해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을 보인 환자가 14.3%였으며, 질병이 진전되지 않고 안정된 환자(stable disease)는 20.8%였다.
특히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았는데도 유방암이 계속 진행된 여성의 절반 가량(52.4%)이 파슬로덱스 치료 후 효과를 나타냈다.
AZ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록 소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대해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했던 치료법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아울러 그간 논란이 돼 온 아로마타제 억제제 사용 후 진행된 유방암에 대해 어떠한 치료법을 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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