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수술 후 보조요법 효능 평가…국내 연구진 직접 고안
한국 로슈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위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젤로다®(카페시타빈)와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의 효능을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인 CLASSIC(Capecitabine and OxaLiplatin Adjuvant Study In Stomach Cancer)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술 후 위암 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에 있어 국내 최초로 실시되는 대규모 다국가 3상 임상시험으로, 국내 연구자들이 직접 고안한 임상시험계획서(protocol)를 로슈와 사노피 본사의 연구개발(R&D) 부서에 제안, 한국을 비롯한 대만과 중국이 참여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으로 성사됐다.
CLASSIC 책임 연구자인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는 “현재까지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입증되지 못한 상태로 그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며 “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CLASSIC 임상시험을 통해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젤로다®와 엘록사틴® 병용 투여의 효능을 검증하는 것은 위암 환자들의 수술 후 치료지침을 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 교수와 함께 CLASSIC 공동 책임 연구자인 연세의대 세브란스 병원 노성훈 교수는 “사노피-아벤티스와 로슈가 의뢰자로서 주관하는 이번 CLASSIC 연구는 한국 연구자들이 직접 고안해 발의한 다국가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국내 종양학 의료진들의 높은 임상수준을 반영하는 결과”라며 “이번 연구가 외과전문의, 종양내과전문의 및 병리과, 방사선과의 협력 하에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계와 제약업계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2대 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위암 치료 분야의 연구 활동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CLASSIC 임상시험은 서울대학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병원, 국립암센터, 성빈센트병원, 원자력병원, 전남대화순병원 등 전국 15개의 병원에서 이달부터 201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임상시험 참여 15개 병원(가나다 순)]
▲고려대학 병원(안암/구로) ▲경희대학 병원 ▲국립암센타 ▲분당 서울대학 병원 ▲서울대학 병원 ▲성빈센트 병원 ▲순천향 대학 병원 ▲아주대학 병원 ▲연세대의대 세브란스 병원(신촌/영동) ▲영남대학 병원 ▲원자력 병원 ▲이화여자대학 동대문 병원 ▲전남대학 화순 병원 이상 15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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