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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상혈전증 환자 8명中 1명, 1년내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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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상혈전증 환자 8명中 1명, 1년내 재발”
  • 의약뉴스
  • 승인 200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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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국 6만8천여명 역학조사…“꾸준한 치료·관리 재발 막아야”

혈관에 생긴 혈전이 혈액의 흐름을 막아 발생하는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 죽상혈전성 질환을 경험한 환자 8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심혈관계 질환의 재발로 사망하거나 병원에 재입원하는 등 재발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실생활에서 죽상혈전증 발병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44개국 6만7,888명의 환자의 기록을 1년간 관찰한 세계 최초의 죽상혈전증 역학 조사(REduction of Atherothrombosis for Continued Health: REACH)에 따른 것이다.

또 이번 연구결과, 안정된 상태에 있는 외래 환자라 할지라도 사망 혹은 심혈관계 질환이 재발할 확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REACH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간 평균 8명 중 1명이 심장, 뇌, 다리 혈관이 막히는 죽상혈전증에 의한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거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

또 1년간의 연구결과 죽상혈전증 환자 및 죽상혈전증 위험군에 속한 환자에게 주요 심혈관 질환이 나타날 확률은 12.9%였다. 이 중 다수의 혈관 질환(PVD: PolyVascular Disease)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1년간 주요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은 무려 22.0%에 달해,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죽상혈전증이 뇌혈관, 관상동맥, 말초동맥 중 한 군데서만 발견된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질환의 재발 확률이 12.8%로 나타난 반면, 죽상혈전증이 뇌혈관, 관상동맥, 말초동맥 등 3가지 혈관 모두에서 발견된 환자의 경우는 그 위험이 26.9%에 달했다.

이와 함께 관상동맥, 뇌혈관 혹은 말초동맥질환 등의 병력은 없지만, 죽상혈전증의 위험인자(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를 3개 이상 가지고 있는 환자들 역시 1년 이내에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병이나 입원 확률은 약 5.4%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역학조사에 한국 책임 연구자로 참여한 오동주 교수(고려대학교 구로 병원 심혈관 센터)는 “이번 조사가 최신 치료법을 통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안정적인 단계의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죽상혈전증의 재발 위험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미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경험한 환자는 더욱 철저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다른 심혈관 질환의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REACH 조사 결과는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동맥질환을 각각의 개별 질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죽상혈전증이라는 공통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총체적인 접근법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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