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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7% 변비, 치료는 1/3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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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7% 변비, 치료는 1/3 불과”
  •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
  • 승인 2006.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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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比 2배, 전문 변비약 사용 16% 그쳐

한국인 가운데 변비를 앓고 있는 비율은 높은 반면, 치료율은 1/3로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변비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결과가 미국 소화기학회 학술대회(American Digestive Disease Week)에서 최근 발표됐다고 14일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에서 후원한 이번 조사는 전세계 7개국에 걸쳐 총 1만3,879명을 대상으로, 변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비롯해, 발병 빈도와 지속기간 등이 조사됐다.

조사결과, 대상자의 12%가 변비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람들의 변비 발병률이 유럽지역보다 2배나 더 높았다.

특히 한국인 조사대상자 2,000명 가운데 17%(334명)가 변비임에도, 이 가운데 1/3은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변비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생활방식을 바꾼다거나 집에서 대체요법을 하는 비율이 67%인 반면, 전문적인 변비약(완하제)을 사용하는 비율은 16%로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낮았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위스콘신 의과대학병원 아놀드 왈드(Arnold Wald) 교수는 “조사결과, 환자들이 변비치료를 위해 민간요법이나 자기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대처법보다는, 적절한 처방에 따라 둘코락스와 같은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변비약(완하제)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주대 의대 소화기내과 이광재 교수는 “한국 사람들은 김치나 된장 등 유산균 음식과 섬유질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변비에 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오히려 한국인의 변비 유병율이 서양에 비해 낮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며 “변비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보다 합리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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