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오리스타트(orlistat) 저용량이 식사 칼로리를 감소시키면서 현저한 체중 감소와 함께 지질과 혈압을 개선하고, 내성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호주에서 열린 ‘Congress of Obesity’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를 이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비두 반살(Vidhu Bansal) 박사는 로이터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오리스타트 60mg이 체중 감소를 위한 훌륭한 일반 판매약(OTC)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알리(Alli)’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오리스타트 60mg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처방약 제니칼(Xenical, 오리스타트 120mg 캡슐)의 저용량 버전이다. 알리는 현재 FDA의 검토하에 있다.
반살 박사는 “오리스타트는 섭취된 지방의 대략 25%의 흡수를 막아주고, 18세 이상의 과체중 사람들에게 사용되도록 되어 있다. 오리스타트는 체중 감소를 가져오고, 식이요법 변화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는 3개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여기에는 칼로리를 감소시킨 식이요법(지방 30%, 단백질 20%, 탄수화물 50%)만을 시행했던 대조군 사람들과 오리스타트 60mg을 복용하면서 식이요법을 실시했던 사람들로 구성된 1,729명의 과체중 대상자들이 포함됐다.
6개월이 된 시점에서 오리스타트 치료를 받았던 사람들의 거의 50% 정도가 몸무게의 5% 이상의 무게를 감소시켰으며, 이에 비해 칼로리를 낮춘 식이요법만을 수행했던 사람들은 26%가 그러했다.
1년이 된 시점에서는 오리스타트군의 24%가 적어도 체중의 5%를 감량했고 대조군에서는 29%가 그러했다. 또, 오리스타트 이용자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감소를 나타내기도 했다.
반살 박사는 “오리스타트군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6% 가량 감소했고, 이에 반해 대조군에서는 1.5% 정도의 감소를 보였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오리스타트군에서는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에 있어서 4%의 감소를 보였고, 대조군에서는 최고혈압이 대략 1.5% 정도 감소했고, 최저 혈압은 미약하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살 박사는 “이 연구의 데이터는 저용량 오리스타트가 콜레스테롤 혹은 혈압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고, 지질과 혈압에 있어서 개선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의 데이터는 오리스타트 120mg보다 60mg이 환자들에게 내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60mg 오리스타트를 복용했던 사람들 중 3% 만이 위장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고, 이에 비해 120mg을 복용했던 사람들은 앞선 연구들에서 5.4%가 치료를 중단했었다”고 반살 박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