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든 청량음료가 간 질환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최근 독일 ‘University of Hohenheim’ 연구진의 동물 실험 결과를 통해 더 커졌다고 로이터지가 31일 전했다.
이 연구를 이끈 이나 베르그하임(Ina Bergheim) 박사 연구진은 설탕이 가미된 물이 쥐의 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 했다.
몇몇 쥐들에게는 설탕 물을 자유롭게 마시도록 했으며, 몇몇 쥐들에게는 인공적으로 더 달게 만든 감미료를 포함한 용액이 주어졌다.
연구진이 쥐들에게 음식보다 적은 양의 단 음료를 먹였으나, 쥐들은 전체적으로 칼로리 섭취가 더 높았으며, 체중이 증가했다. 쥐의 간 조사에서 지방 간 질환이 설탕물이 주어진 쥐에게서 더욱 일반적이었고, 특히 과당이라 불리는 설탕 형태를 먹였을 때 더욱 그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많은 양의 과당 섭취가 간에 손상을 입힐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지지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세인트 루이스 대학의 에이드리안 디 비셀글리(Adrian Di Bisceglie) 박사는 “미국에서 비만이 많아지는 것은 간 질환이 증가하는 것이 부분적으로 이유가 되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또 “청량 음료와 같은 음식에 있어서 과당이 많이 든 옥수수 시럽의 섭취는 다음 세대를 넘어서도 급증할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간 질환이 단지 비만의 한 과정이 아니라 당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보스톤에서 열린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AASLD)’ 연례 학술 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