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피임약과 자궁 내 기구(intrauterine, IUD)가 자궁 내막암으로부터 장기간 보호해주는 효과를 제공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밴더빌트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이 연구를 이끈 지아오 오우 슈(Xiao Ou Shu)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몇몇 연구들에 의해 보고되어 왔지만, 중국인에 대해서 실시된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더 많은 연구를 위해 자궁 내막암을 새롭게 진단받은 상하이 여성 1,204명과 건강한 여성 1,212명을 연구했다. 자궁 내막은 자궁의 안쪽 면이다.
전체적으로 자궁 내막암 환자 중 223명(18.5%)과 대조군 여성 중 302명(24.9%)이 경구용 피임약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자궁 내막암에 대해서 알려져 있는 위험 요소 혹은 보호적인 요소를 고려했을 때, 경구용 피임약의 이용은 자궁 내막암 위험을 25% 감소시켜 주었다. 이 위험은 장기간 이용 시 더 감소했다. 72달 후, 자궁 내막암 위험은 50%까지 감소됐다.
이러한 보호적인 효과는 경구용 피임약 복용을 멈춘 후에도 심지어 25년 혹은 그 이상 유지됐다. IUD 이용은 자궁 내막암 위험을 47% 감소시켰다. IUD 이용 기간과 IUD 를 사용했던 처음과 마지막 시기의 나이는 이러한 감소 관계를 현저하게 바꾸지 못했다.
연구진은 “경구용 피임약과 자궁 내막암간의 반비례 관계는 자궁 내막 세포의 과한 성장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경구용 피임약의 프로게스틴 성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IUD의 보호적인 효과는 자궁 내막암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는 비정상적 세포와 전암 증상의 자궁 내막 세포를 없애는 작용에 의해 나타날 수 있고,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집중을 감소시킴으로써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11월호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