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특히 복부 비만이면서 제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들은 신장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워싱턴대학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이 연구를 이끈 이안 H. 드 보어(Ian H. de Boer)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제1형 당뇨병에 있어서 체중 조절은 중요한 것이며, 운동과 식이요법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 조절이 신장과 심장 질환을 막아주는데 유용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6년에 걸친 연구에서 제1형 혹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 1,105명 가운데 93명(8.4%)이 미량알부민뇨(microalbuminuria)가 발병했다.
미량알부민뇨는 소변에 단백질 알부민 소량이 빠져나오는 것으로, 당뇨병 환자의 신장 질환의 첫 번째 신호이자,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드 보어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미량알부민뇨 위험은 복부가 특히 두꺼운 환자들에게서 현저히 높았다.
연구진은 허리 둘레가 4인치 증가하는데 대해, 미량알부민뇨 위험은 34%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에 포함된 사람들은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까운 혈당을 유지하도록 하는 강력한 인슐린 치료 요법이 실제로 신장 질환과 다른 당뇨병의 합병증을 낮춰준다는 사실을 보여준 'DCCT(Diabetes Control and Complications Trial)' 임상 시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이었다.
드 보어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전체적으로 강력한 인슐린 치료 요법이 제1형 당뇨병 환자를 신장 질환으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사실을 한 번 더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 질환 위험은 강력한 인슐린 치료 요법을 받은 환자들에게서는 4.5%였으며, 이에 비해 보통의 인슐린 치료 요법을 받은 환자들에게서는 12.8%로 나타났다.
이 연구 보고서는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지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