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FDA 자문 위원단이 최초의 새로운 계열 HIV 억제약인 화이자사(Pfizer Inc.)의 마라비록(maraviroc)에 대한 승인을 24일 만장일치로 권고했다고 블룸버그 뉴스(Bloomberg News)가 전했다.
마라비록은 CCR5 길항제(CCR5 antagonists) 계열약이다. FDA 자문단은 이미 다른 항HIV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이 약의 승인을 권장하고 있다. 화이자사는 셀센트리(Celsentri)라는 상품명으로 마라비록을 판매하고 있다.
12명의 자문단에 따르면, 마라비록은 잇점이 위험을 능가하는 약이다. FDA가 자문단의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따르는 편이다.
자문단 중 한 명인 위스콘신 의대 피터 하벤스 교수는 “이 약은 일부 사람들에게 필요하며, 잇점과 위험은 명확하게 이 약이 빨리 승인되어야 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코넬 의대 제프리 로렌스 박사는 “이 약은 새로운 계열약으로, HIV가 세포에 묶이는 길의 일부를 공격한다. 바이러스 양을 낮추고, CD4 T-Cell을 증가시키는 측면에서 마라비록은 제 2임상과 제 3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마라비록은 다른 HIV 억제약과 함께 사용되어지도록 고안됐으며, 특히 다른 약물에 저항력이 생긴 변종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에게 사용되어지도록 고안됐다“고 말했다.
마라비록은 AIDS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작용한다. 바이러스가 세포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용하는 CCR5라는 세포 표면 공동 수용체를 막음으로써 이와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로렌스 박사는 “이 약은 CCR5 분자와 AIDS 바이러스가 묶이는 것을 막아준다”고 전했다.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임상 시험에서 마라비록은 환자들의 45%에게 있어서 바이러스를 억제시켰으며, 이에 비해 위약을 복용했던 환자들은 23%에게 있어서 바이러스가 억제됐다. 임상 시험에 포함됐던 사람들은 다른 HIV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한편, 로렌스 박사는 “마라비록은 심장 손상, 암, 간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시킬 수 있으나, 임상 시험 결과에서는 해가 되는 중요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