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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신ㆍ증설 더이상 필요없다"개국가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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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신ㆍ증설 더이상 필요없다"개국가 격앙
  • 의약뉴스 차정석 기자
  • 승인 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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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이미 포화상태... 더 늘어나면 출혈경쟁, 질 저하 우려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사립대들의 6년제 약대신설 준비와 관련해 약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의 약국이 이미 포화상태인데 대책도 없이 많은 약사를 배출하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약사의 질도 저하된다" 고 우려하고 있다.

강서구 화곡역 주변의 M약국 L약사는 “많은 약사를 배출하는것은 좋은 현상이라 볼 수도 있으나 인력의 활용도와 현재 약국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 지경에 이르렀으며 경영악화로 인해 손을 떼는 약국들도 즐비한 판국에 더욱 많은 약대를 신설, 수많은 약사를 배출하는 것이 옳은 판단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L약사에 따르면 제약사 등 약국 경영이 아닌 다른 곳으로의 진출 활로도 열려져 있지만 이는 10명중 1명 꼴의 수준이고 대부분의 경우 개국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로구 신도림역 주변의 H약국 P약사는 “OTC 약국외 판매 등 가뜩이나 정부정책이 약국을 조여오는 판국인데 이러한 법안까지 통과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며 불만을 토로했다.

P약사는 “특히 과거 의약분업을 시행할 당시 당위성을 주장하며 극하게 반대했던 고대와 연대가 이번에는 반대로 약대 개설에 대한 당위성을 들고 나오다니 정말 아이러니 하다”고 꼬집었다.

마포구 공덕동의 F약국 L약사도 “약대가 더욱 늘어나는 것은 약국가의 위기" 라며" 더이상의 약대 증설은 필요없다" 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 약사는 "정부가 이를 잘 이용해 제약산업이나 바이오 산업을 육성시킨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L약사는 “우리나라 제약계의 경우 오리지널은 전무한 실정에 당장 눈앞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제네릭에만 집중하는 고질적 문제가 있다”며 “이번에 기회를 잘 살려 신약에 대한 R&D 투자와 바이오에대한 투자까지 더욱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반대로 대학들이 단순히 약사배출의 목적으로만 교육을 실시하고 정부의 정책도 받쳐주지 못한다면 10년 후 악학계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며 “특히 일반인의 개국 허용 등 상식에 어긋하는 비효율적 논의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대 증설은 지난 6일 고려대 이기수 총장과 연세대 김한중 총장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포럼에서 약학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단국대, 을지대 등도 약대 신설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는고 있어 당분간 약사사회는 약대증설에 대한 논란이 시끄러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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