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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이 흘리는 것은 ‘건강 이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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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많이 흘리는 것은 ‘건강 이상’ 경고
  • 의약뉴스 장현실 기자
  • 승인 201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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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흉부외과 신호승 교수는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날이 더우면 땀을 많이 흘린다. 땀을 흘리는 것도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어떤 사람은 땀을 최대 8배까지 더 흘리는 경우도 있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흉부외과 신호승 교수는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땀은 우리 몸의 열을 발산시키고 체온을 조절하며, 몸 안의 나쁜 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운동을 할 경우나 온도가 높은 곳에서 흘리는 땀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나거나, 너무 나지 않을 때는 오히려 불편을 느끼게 된다.

움직임이 많지 않은 일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만 하는데도 땀이 비 오듯 하거나, 음식물을 먹기만 하면 머리에서부터 온 몸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있다.

반면 아무리 격한 운동을 해도, 찜질방 같이 더운 곳에 있어도 땀이 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땀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지나치게 나지 않는 것은 모두 우리 몸의 부조화가 수정되지 않고 지속되는 병적인 상황이다.

다한증은 땀이 생리적인 요구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것을 말한다. 교감신경 기능의 비정상적인 항진으로 국소적 부위(두피와 얼굴,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에 땀이 나고, 과도한 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일반인들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700㎖이다. 이 비해 다한증 환자들은 하루에 2~5L를 흘려 3~8배나 많다.

다한증은 땀으로 인해 냄새가 나는 액취증과는 차이가 있다. 인체에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이 있는데 전자는 액취증을, 후자는 다한증을 유발한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세균과 결합해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아포크린 땀샘은 털과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옷이나 속옷에 묻어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즉, 단순히 땀이 많으면 다한증, 양이 적더라도 냄새를 동반하면 액취증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다한증은 1차성 다한증과 2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1차성 다한증은 대부분 온도나 감정의 변화, 교감신경 활동증가에 의해 자연 발생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6~1% 정도가 1차성 다한증에 해당하며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이, 장년층보다는 젊은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반면 2차성 다한증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대개는 뇌하수체, 시상하부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이상이나 결핵과 갑상선 질환, 당뇨병, 크롬친화성 세포종 등의 질환으로 인해 생긴다.

다한증의 종류는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손바닥과 발바닥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안면 다한증 등으로 분류한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은 손바닥 다한증으로 글씨를 쓰거나, 타인과 악수를 할 때,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할 때 등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 종이가 젖거나 자국이 남아 심리적으로 위축,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겨드랑이 다한증은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로 옷을 입으면 겨드랑이 부분이 흥건하게 젖어 때로는 변색돼 신경이 쓰인다.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안면부 다한증이다. 흔하지는 않으나 일상생활 중에도 얼굴이 땀으로 완전히 적고 심할 경우 땀이 떨어질 만큼 많이 나 매우 당황하게 된다. 안면부 다한증은 흉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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