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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칸', 심부전증 치료 효과 탁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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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칸', 심부전증 치료 효과 탁월해
  • 의약뉴스
  • 승인 2003.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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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및 입원율 감소 효과
8월 31일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회의에서 아타칸(칸데사르탄 실렉세틸)이 다양한 만성 심부전 환자들에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을 현저히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발표로 아타칸이 ACE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에 대해 좌심실 기능부전이 있는 만성심부전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최초의 ARB(Angiotensin Receptor Blocker)임이 입증돼, 심부전증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괴텐베르크/샬그렌스카 대학 병원(스웨덴 소재)의 칼 스웨드베르그 교수는 “CHARM 임상연구의 결과는 의사들의 심부전증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다수 심혈관계 질환들은 치료법이 상당 수준까지 발달돼 있지만, 유독 만성심부전증은 치료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 많은 환자들이 고통에 시달려왔으며 조기 사망의 위험도 컸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아타칸이 ACE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심부전증 환자와 그렇지 않은 심부전증 환자 모두의 사망률과 입원율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것을 입증한 놀라운 쾌거”라고 밝혔다.

총 7천6백1명의 피험자가 참여한 CHARM 프로그램은 심부전증에 대해 AT1 수용체 차단제의 효능을 실험한 사상 최대의 연구로, ACE 억제제의 복용 유무와 좌심실의 정상적 수축 기능 여부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그 결과, 내약성 문제로 ACE 억제제를 복용하지 못했던, 만성심부전증 환자들에 대해 아타칸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위험을 전체적으로 23%나 감소시켰다.

ACE 억제제 등으로 치료 받아온 환자들의 경우 아타칸 추가투여로 사망률 및 입원률이 약 15% 감소했다.

또한 좌심실 기능이 정상인 환자들이 심혈관 이상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확률을 11%(p=0.118) 감소시켰으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무려 40%나 감소했다.

이상 세 연구를 종합 분석하면 아타칸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키며,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유의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당뇨병 발병률을 22% 감소시킨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 위약 투여 그룹에서는 2백2명의 환자에서 당뇨병이 발병한 반면 아타칸 투여 그룹에서는 1백63명이 당뇨병을 나타냈다.

CHARM 프로그램의 공동 팀장인 하버드 의대/브링햄 여성병원(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마크 페퍼 교수는 "다양한 심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 칸데사르탄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및 입원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칸데사르탄의 효과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심부전증 환자 증가 추세에 대처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 의의를 평가했다.

CHARM 프로젝트의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권위지인 Lancet (www.thelancet.org) 에 수록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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