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퇴치 캠페인의 일환, Obesity Free Company 선언
한국 애보트가 국내 최초로 비만 퇴치 기업을 선언했다. 비만 전문 치료제 리덕틸을 판매하고 있는 애보트 레버러토리즈 (Abbott Laboratories, 한국지사장 치앙거 코수, 이하 ‘애보트’ http://www.abbott.co.kr)는 새해를 맞이하여, 비만 퇴치를 선언, ‘Obesity Free Company’ 라는 이름으로 비만 퇴치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비만 퇴치를 위해 기업차원의 노력을 하는 것은 한국애보트가 처음이다.
지난 2003년에는 금연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금연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실시했다. 하지만, 비만 퇴치에 대해서는 기업차원의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문의들은 “금연이 중요한 것처럼, 체중감량을 통한 건강의 회복도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될만한 문제이다” 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이는 비만을 ‘개인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때문이라고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차원에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의 경우, 3분의 1이 넘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비만 퇴치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건강한 직원일 수록 생산성이 높고 회사에 의료 보험 부담도 적게 준다는 판단에 따라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자금지원에 적극 나섰다고 USA 투데이 가 전한 바 있다.
현재 미국 기업중 3분의 1은 직원들의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어주거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4년전 보다 35% 늘어난 수치이다. 자기 건물에 헬스 센터를 갖고 있는 기업도 22%, 비만 퇴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업은 24%,건강상담료를 내주는 기업은 15%로 역시 4년전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미국 비만인구가 급속도로 증가, 3명중 2명꼴로 병적 비만이나 과다 체중에 시달리면서 기업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비만으로 의료보험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떠안는 부담은 연간 1백30억-3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 애보트 직원 중 BMI(Body Mass Index, 체질량지수 : 체중(kg)/키의 제곱(㎡)) 수치가 25이상이거나, BMI 23이상이면서 당뇨, 고혈압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서 실시한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헬스클럽 등의 체육시설 이용료), 약물요법(병원진단 후, 치료약 복용) 등에 대한 비용을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처음 3개월 동안, 희망자의 체중이 첫 체중대비 5%감량시, 10만원을 제공한다.
그 후 3개월 동안 추가 5% (total 10%) 감량시 20만원, 그 후 3개월 추가 5% 감량시 (total 15%)에는 30만원의 비용을 제공하여 9개월동안 열심히 체중감량에 성공한 사람의 경우 60만원 상당의 체중감량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직원이 정상체중으로 돌아왔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해진다. 현재 애보트의 비만직원수는 대략 25%로 추정된다.
이규현 부장(인사부)은 “금연캠페인을 벌이는 회사는 많았지만, 이렇게 비만탈출 캠페인을 벌이는 회사는 한국애보트가 처음일 것이다. 비만은 금연만큼 힘들고, 건강에 해롭다. 계속 노력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살도 빠지고 건강해지려고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애보트의 치앙거 코수 지사장은 “직원의 건강은 회사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가장 큰 재산은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은 직원들의 건강을 높이고, 생산성도 함께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기 위함이다” 라고 전했다.
또, “외국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업캠페인 사례가 많은데, 아직 한국에서는 이런 시도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이번 한국애보트의 캠페인이 좋은 성과를 거둬, 한국의 타 기업에서도 이러한 캠페인을 도입하여 건강한 회사 만들기에 동참하였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라고 이번 캠페인의 의미를 밝혔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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