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한의학 선진화 매진’...“의협과 갈등, 국민의 뜻 물을 것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이 협회 앞 1인 시위를 비롯한 한의사 폄하 발언 등으로 갈등을 빚어 온 의사협회 노환규 신임회장 당선자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25일, 협회 대강당에서 보건의료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2년 주요 사업현안들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현대적 진단기기 사용 등 한의학의 현대화에 있어 불가피한 의협과의 마찰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설득 할 수 있는 부분은 설득하고, 불가능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묻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노환규 당선자가 그동안 한의계와 마찰을 빚어온 만큼 대화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노 당선자에 대해 “한의학에 대한 폄하와 왜곡이 지나치다 생각한다”며 “전의총을 비롯한 단체에서 한의과를 폐지하라거나 한의과를 한방사로 비하하는 등 비상식적인 일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 참고인 진술에서도 그분은 한의학이 미신에 불과하며 침술은 근거가 없고 비과학적이라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하셨다”며 “내가 아는 지식이 세상의 모든 진리가 아니라면 내가 모르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사고의 틀에 갇혀서 자기만의 주장을 하는 것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며 “취임 후에도 (지나온 길을) 똑같이 가실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년의 임기 가운데 마지막 1년을 남겨둔 김 회장은 남은 재임기간 한방건강보험의 급여 확대와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올해에는 한방물리요법에 대한 보장성을 확대하고 첩약조제와 관련한 진찰료와 검사료 산정 등의 현안을 속히 해결하려 한다”며 “또한 난임치료와 선택병의원제 참여 등이 올해 내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천연물의약품 등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한의사의 의료기사지도권 부여, 공공의료 활성화, 국민건강수호를 위한 무면허 불법의료 척결 등을 올해의 현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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