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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접근 기업 다 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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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접근 기업 다 망했는데...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11.1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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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기업가 시절...경험 말하며 경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기업가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정부의 원격의료를 경고했다.

노 회장은 11일 의협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정부의 원격의료계획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원격의료의 위험성을 언급하기 위해 2000년 전후 기업가로 일했던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노 회장은 “한 기업을 만들어 의료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했지만 정보 제공만으로는 회사를 유지하기 어려워 방향을 전환했다”라며 당시를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인 당시에는 IT 인프라가 급속히 확대되던 시점이었고 적지 않은 기업이 원격의료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었다.

노 회장은 “하지만 의료의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기업들이 추진한 원격의료 사업은 예외 없이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S화재는 S기업의 계열사였던 헬스케어 회사와 함께 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다가 매우 큰 실패를 맛봤다”고 밝혔다.

당시 원격의료에 발을 들이려던 회사는 예외 없이 실패했다. 노 회장은 “원격의료 장비 수만 대의 공급계약을 맺은 회사만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기업들이 갖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깨기란 실로 불가능에 가까웠다”며 “기업인들은 직접 실패를 맛보기 전까지 그 환상을 버리지 않는다”고 의견을 냈다.

그가 주장하는 원격의료의 위험성은 환자와 의료인들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정부 또한 큰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라는 데에 있다.

노 회장은 “정부가 아마추어적인 정책을 고집한다면 정부 스스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며 “환자 또한 원격의료의 피해를 입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원격의료를 미래를 살릴 먹거리 산업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반대하는 이유를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욕심 때문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IT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수치화될 수 있는 비침습적 생태정보에는 변함이 없다”며 “원격의료 자체가 미래의 먹거리 산업인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원격의료에 대한 의협의 단호한 입장은 착착 진행되고 있는 대정부 투쟁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의협은 11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하고 의료계를 망라한 거국적 투쟁 돌입을 공식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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